[문화공방] (39) 박신양 ‘배우학교’, 예능의 진화 기사의 사진
씨너지인터네셔날 제공
설마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배우 박신양을 만나게 될 줄이야. 최근 입지를 탄탄히 구축한 유명 배우들이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다. 단발 출연이 아닌, 자신이 온전히 이끄는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전격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배우의 구석을 훔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뜻밖의 재미다. 드라마 속 연기만 봐왔던 것을 일상의 소소한 모습까지 접하면서 인간적 면모와도 맞닥뜨릴 수 있게 됐다. tvN ‘배우학교’는 오는 4일 첫 방송된다. 신개념 연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배우 박신양이 ‘연기 선생님’으로 등장해 7인에게 직접 연기 교육에 나선다. 소위 예능 출연 클래스가 아닌 배우들의 이 같은 행보에는 여러 이유가 존재한다. 배우는 이미지가 생명이다. 예능을 통한 진정성 구현이 가능할 만큼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성공적인 예능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예능프로그램의 세밀한 진화가 이러한 변화의 물꼬를 튼 것이다. 독특한 기획과 편집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충분히 획득했다.

배우의 철학과 일상적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집중력 있게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웬만한 드라마 한 편에 출연하는 것보다 더 큰 실리를 추구할 수도 있다. 박신양은 1996년 영화 ‘유리’로 데뷔했다. 당시 파격적인 데뷔였다. 선 굵은 연기는 그 자체로 화제를 모았고 사랑받았다. 박신양은 KBS2TV 새 월화 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를 통해 5년 만에 안방 컴백 소식도 알렸다. 방송가에서는 만년 시청률 저조에 허덕이는 KBS 월화드라마를 박신양이 구할 것인가라는 말도 나돈다. 그러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시청률보다 ‘박신양표’ 연기를 더 원할지도 모르겠다. 그의 파격적 연기는 원숙하게 스며들었으며 현재 진행형의 배우다.

강태규(대중음악평론가·강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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