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땅 매입 때 헌금 많이 했다고 장로가 소유권 주장

일단 드린 것은 하나님의 것…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땅 매입 때 헌금 많이 했다고 장로가 소유권 주장 기사의 사진
Q : 제가 다니는 교회는 30년 전 변두리에 매입한 땅이 있었는데 아파트 개발이 확정되면서 땅값이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땅 매입 때 A장로님이 헌금을 제일 많이 했고 개척 당시여서 등기도 장로님 앞으로 되어 있습니다. 개척하신 목사님은 세상을 떠나시고 후임 목사님이 목회하고 있습니다. 장로님은 그 땅이 자기 소유라고 주장하면서 교회가 시끄럽습니다.

A : 장로님은 한마디로 신앙과 기본윤리를 짓밟고 있습니다. 생명과 재산, 삶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십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30년 전 매입한 땅이 누구 이름으로 등기가 돼있건 그것은 교회 소유이지 개인 소유가 아닙니다. 내 이름으로 등기가 돼있고 내가 헌금을 많이 했고 내가 이룩한 것들이니까 내 것이라는 생각은 탐욕이고 불신앙입니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사례를 보십시오. 그들이 헌금하기 위해 팔았던 밭은 자신들의 소유였습니다. 그러나 탐욕 때문에 올무에 걸려 진노를 받았습니다(행 6:1∼11). 수천억 원을 헌금했다 하더라도 일단 하나님께 드린 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등기를 내세워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기만이고 술수입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다(약 1:15)는 말씀을 천번 만번 새겨야 합니다. 아합 왕도 가난한 나봇의 포도원을 물리적 힘을 동원해 빼앗은 탐욕 때문에 왕조가 무너지고 비극적 최후를 겪어야 했습니다(왕상 21장)

하나님은 내 것이라는 인간의 착각과 탐욕을 방관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종이 주인이라고 우기고 피조물이 창조주인양 행세하기 때문입니다. 그 땅이 누구의 땅인가 하는 것은 법이 결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법 이전에 지켜야 할 양심과 믿음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그 땅을 돌려드리기 바랍니다. 추한 탐욕으로 더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떠올리기 바랍니다.

탐욕과 불신에 빠졌던 이스라엘에게 주신 경고가 떠오릅니다. “여호와께서 듣고 노하셨으며 야곱에게 불같이 노하셨고 또한 이스라엘에게 진노가 불타올랐으니”(시 78:21) “그가 그의 소유 때문에 분내사 그의 백성을 칼에 넘기셨으니”(시 78:62)

이 말씀들이 탐욕에 빠진 사람들에게 경구가 됐으면 합니다.

박종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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