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민의의 전당서 ‘굿판’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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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은 보통 무속에서 무당들이 행하는 제의(祭儀)로, 귀신을 불러들여 음식을 차려놓고 노래와 춤을 춘다. 재액을 물리치고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귀신에게 복을 빌고 나쁜 귀신을 쫓아내는 무속의례인 것이다. 개인이 집에서 봄이나 가을에 집안의 복을 비는 재수굿을 비롯 사람이 죽어 그 혼을 위로하는 넋굿, 배 위에서 하는 용신굿, 가정굿, 내림굿, 신령굿 등 굿의 종류도 다양하다.

옛날에 과일 몇 개와 작은 떡시루 하나로 정성을 드리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의 굿 비용은 너무 많이 올랐다. 좀 크게 하면 몇 백, 몇 천 만원이 들기도 한다. 왜 굿을 하는데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일까.

그것은 많은 무속인들의 관심이 현세에서 풍요한 재물과 생명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세의 심판 사상이란 찾아볼 수 없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라는 민요가사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1960∼70년대 새마을운동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마을마다 굿을 하던 당(堂)이 거의 없어졌다. 마을단위의 굿은 소멸됐으며 바닷가와 산속 마을을 제외하고는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개인적으로 하는 푸닥거리가 성행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 우리는 21세기 초 과학시대에 살고 있다. 잠시 방심하면 선진 대열에서 추락하는 위험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런 때에 우리 민족의 고질적인 병인 미신과 우상숭배가 독버섯처럼 돋아나 중병을 앓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각종 미신이 전통과 문화라는 이름으로 교회에 들어와 상당한 세력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에서 음식을 차려놓고 한바탕 굿판이 벌어졌다고 한다. 올 한 해 이 나라에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점도 쳤다고 한다. 이런 혹세무민이 없다.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릇 기독교인들은 무당의 굿을 종교의 한 형태로 여기면 안 된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무당을 의지하려는 심성을 버려야 한다.

기독교의 예배는 우리 자신을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는 예배이다. 사도 바울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영적 예배니라(롬 12:1∼2)”고 했다. 영적 산제사가 되기 위해 말씀에 순종하고 성령으로 기도하며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바른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서재생 목사(기독교개종선교회 회장) <서울 대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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