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수출기업 찾은 장·차관들 기사의 사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를 방문해 전자현미경으로 수출품을 살펴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에 있는 전자회로기판 제작 업체 세일전자의 630여명 전 직원은 올해 설 연휴를 반납했다. 쉰 날은 설 당일인 8일 하루뿐이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세일전자를 방문했을 때도 전 직원은 납기일에 맞춰 작업 중이었다.

1985년 창업한 세일전자는 중견 수출기업이다. 현대·기아 등 국산 자동차와 삼성전자 제품에 세일전자의 부품이 들어간다. 90%가 수출된다. 아우디, 벤츠 등 해외 자동차 업체도 주요 고객이다. 그러나 2013년 매출 1819억원을 기록한 뒤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일전자 안재화 대표의 설명에 유 부총리는 “매출이 줄어 걱정되겠다”며 “지난 1년 중견기업들의 매출이 좋지 않은 곳이 많았다. 올해도 연초부터 상황이 안 좋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를 비롯해 경제관계 장·차관들이 설 연휴 기간 수출기업을 찾은 이유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보다 7.9% 줄어들었다. 올해 1월 수출은 전년보다 18.5% 줄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수출 시장·품목을 다변화하고 중국 내륙과 이란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9일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이달 중 한·중 양자 경제협의체를 가동해 중국 시장의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분야 투자의 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도 2분기 중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 소태윤 차장은 “중국이 저가로 쫓아오고 있다. 우리 같은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기술력뿐”이라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틀 연속 수출 현장을 방문했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의 스마트카용 카메라모듈 전문 생산업체인 엠씨넥스를 방문해 “스마트카 분야 중견·중소기업 부품기업 육성을 위해 올해 27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주 장관은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을 찾았다.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수출 주력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도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를 찾아 외국인 관광시장 동향과 코리아 그랜드세일 현황을 점검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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