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이승한] 통일이 곧 다가오리라 기사의 사진
평화가 이처럼 갈급할 때가 있었던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에 대응한 우리정부의 개성공단 가동중단, 그리고 북의 폐쇄 조치로 한반도의 평화가 얼어붙고 있다. 현대인들은 안빈낙도할 수 있는 환경에 있지 않다. 그래도 평화를 누리며 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맹자는 2300여년 전 군자의 인생삼락을 이야기했다. 부모님이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하니 첫째 기쁨이요, 하늘을 우러러 보고 사람을 굽어보아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둘째 기쁨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라고 했다. 맹자의 첫째 기쁨은 3500년 전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의 5계명(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과 일맥상통하고 두 번째 기쁨은 코람데오(하나님 면전에서)의 사상과 맞닿아 있다. 세 번째 즐거움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르치는 교육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인생삼락이라고 했다. 평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평화. 누구나 누리고 싶은 평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지금 대한민국은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가. 평화는 언제 우리에게 오는 것인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4차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발사를 함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가 요동치고 있다. 평화와 통일을 갈망하며 기도하던 교회와 성도들,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불안은 엄청나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국에 사드 배치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한반도의 정세가 급류를 타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강국 미국과 중국, 나아가 러시아와 일본에 둘러싸여 있는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한계를 다시 느낀다. 이들 4대 강국에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짧은 시간에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군사력도 키워 스스로 강하다고 자부했지만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에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초강국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에서 자존심을 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안보문제를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믿을 수 없는 불량국가로 낙인찍혀 있다. 협상을 해도 뒤집고, 신뢰와 책임을 상실한 지 오래다. 오직 김일성 가문과 그들을 추종하는 권력자들의 안위를 국가경영의 최고 가치로 여길 뿐이다. 2009년 2차 핵실험을 한 뒤 평양 거리에 나붙은 ‘자랑스러운 핵보유 국가’라는 문구에 환호하던 북한 주민들을 보면서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겠구나 하는 섬뜩함을 느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평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우리를 스스로 지킬 만한 실력(국방·외교)을 기르고, 국민의 단합된 힘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자유 민주 정의 평화 사랑의 가치를 공유해 왔던 우방국과의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더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평화통일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로 간구하는 것이다. 북이스라엘과 유다가 아시리아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것은 그들이 주변 강대국의 눈치를 보면서 외줄타기 외교로 안위를 구했던 탓이다.

교계의 한 지도자는 이런 말을 했다. “어둠이 깊으면 아침이 곧 다가온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통일이 곧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우리는 기도하며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 정권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는 하늘보좌를 움직일 것이 분명하다. 성경은 말한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민족이 선하게 동거하는 평화통일은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음을 믿는다. 다만 우리는 같은 민족인 북한의 주민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이승한 종교국장 s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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