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방] (41) 신한류, 오준성 드라마 콘서트 기사의 사진
오준성 감독. 필자 제공
한류 열풍의 시작은 드라마였다. 2000년대 ‘겨울연가’로 촉발된 한류는 일본을 필두로 아시아를 군림하는 스타 배우를 배출해냈다. 또 드라마 속 촬영지는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소가 되면서 한류의 힘을 방증하고 있다. 드라마의 성공은 다른 영역에까지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우리의 대중음악은 K팝이라 불리며 신한류의 장을 열었다. 드라마 속 배경음악은 천문학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한류 신화를 새겼고 아시아 음악 시장에 영향력을 끼치는 가수들이 대거 출현했다.

그러한 패턴과는 달리 드라마와 음악이 공존하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새 콘텐츠가 나타났다. 바로 드라마콘서트였다. 드라마 배경음악과 주제곡을 부른 가수들이 참여한 공연이었다.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 기발한 콘서트는 해외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새로운 한류 플랫폼을 개척하고 한류 열풍을 이어나간 주인공은 바로 드라마 음악감독 오준성이었다. 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주군의 태양’ 등의 작품을 통해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싱가포르, 일본 등지를 순회하며 한국 작곡가 중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건 ‘오준성 드라마콘서트’는 원조 한류 음악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그는 2013년 9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K-DRAMA with 오준성’이란 타이틀로 드라마 콘서트를 개최해 4만명이 관람할 만큼 주목을 받았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엄마’의 음악감독을 맡은 오준성은 오는 3월 18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또 드라마콘서트를 연다.

드라마와 K팝이 결합된 신개념의 공연 콘텐츠를 선보인 오준성 감독은 제3세대 한류를 이끌고 있다. 그가 기획한 ‘드라마콘서트’가 또 다른 한류의 허브로 가동돼 한국 드라마와 음악, 가수들의 또 다른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은 현실이 되었다.

강태규(대중음악평론가·강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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