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공존과 희망의 메시지-조용기 목사에게 듣다] “대화하고 인내하라, 사랑이 결국 이긴다”

한국사회에 바란다 - 세계적 복음사역자 조용기 목사에게 듣다

[공존과 희망의 메시지-조용기 목사에게 듣다] “대화하고 인내하라, 사랑이 결국 이긴다” 기사의 사진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19일 “예수 그리스도만이 어둠으로 가득 차 있는 세상 가운데 유일한 희망임을 잊지 말라”며 “그의 십자가 은총과 감동·감화의 신앙을 따르고 성령의 능력을 받아 세상을 변화시키라”고 권면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오늘의 고통은 ‘희망이 있는 고통’입니다. 꿈과 희망을 갖고 믿음으로 밀고 나가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국가와 교회도 힘을 합쳐 희망을 줘야 합니다.”

세계적 복음사역자이자 희망의 목회자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어둠으로 가득 차 있는 세상에서 유일한 희망임을 잊지 말라”고 권면했다. 올해 팔순을 맞은 조 원로목사는 지난 19일 국민일보빌딩 원로목사 집무실에서 열린 국민일보와의 특별대담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고, 청년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해 “대화와 인내, 사랑이 결국 이긴다”고 말했다. 대담은 백석대 김성영(전 성결대 총장) 석좌교수가 진행했다.

특별 대담= 김성영 백석대 석좌교수

-예부터 80세를 산수라고 하여 후손들이 크게 기렸습니다. 올해로 팔순을 맞이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80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80이 되고 나니 목회를 강아지 눈뜬 만큼 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시간 주신대로 한국과 세계교회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교역자들에게 어떻게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지 그것을 알려주고 하늘나라에 가고 싶어요. 교회사역을 하는 이들을 돕다가 인생의 달음질을 마치고자 하는 생각입니다.”

-목사님께서는 1956년 신학교에 입학하고 58년 졸업과 동시에 서울 서대문구 대조동 깨밭에서 천막교회를 개척해 세계 최대 교회로 부흥시키셨습니다. 세계교회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지난 60년을 회고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돈도 한 푼 없고, 그때 하나님의성회가 한국교회에서 이단이라고 손가락질당하는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최자실 목사님이 동기동창인데 개척을 도와주겠다며 천막을 사줬어요. 천막을 치고 목회를 시작했는데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속에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기도했는데 60년 목회생활의 기초가 그때 성령께서 심어준 꿈입니다.”

-목사님의 목회를 호를 따서 ‘영산목회’라 합니다. 한국교회와 신학계에서는 영산목회의 특징을 여러 가지로 해석하는데 개척 초기의 신유와 성령의 은사목회부터, 일관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희망목회 등이 그것입니다. 지금까지 선포해 온 5중 복음, 3중 축복, 4차원영성이란 어떤 것입니까.

“목회를 시작할 때 한국사회는 매우 가난하고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제 마음속에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에 와서 교훈만 듣고 어깨가 축 늘어진 성도들을 보고 ‘저래서는 안 되겠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꿈을 갖고 나가게 해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희망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당시 하나님의성회는 교단도 교리도 확립되지 않아 저는 성결교회의 4중복음(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사람은 경제적 생활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는 축복의 복음이 분명히 있는데. 그래서 축복의 복음을 더해 5중 복음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인 구원의 신학적 토대가 형성됐습니다.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시편 103편 같은 경우는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 도다. 이게 꼭 맞아 들어갔어요. 4차원 영성은 한 수학자가 찾아와 수학으로 직선 평면 입체의 3차원까지는 증명할 수 있는데 4차원부터는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해요. 성경에 보면 붙잡을 수 없지만 역사하시는 4차원의 세계가 있는데 그것을 기독교에서 개발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요. 그래서 기도하는 중에 성령의 세계인 4차원의 세계를 발견했습니다. 성령은 인간의 생각과 꿈을 지배하고 믿음과 입술의 고백인 말씀을 통해 역사하는데 이것을 전파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독교신앙은 믿음으로 보는 것이지요. 저의 책 4차원의 영적세계는 1000만권이나 팔렸습니다. 오늘도 4차원의 영성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하고 어떻게 신앙질서를 세우는지 도움을 줍니다. 지금 주의 종들이 배워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하게 전하는 것입니다. 단순하고 이해가 될 수 있는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게 합니다.”

-목사님의 희망의 목회는 희망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의 신학과 매우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은 어떤 관계인가요.

“몰트만 박사와는 아주 가까운 사이입니다. 저는 구라파 선교를 위해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집회했는데 몰트만 박사가 내 설교를 듣고 만나기를 청했어요. 만났더니 날 보고 당신은 설교자이자 신학자라고 했어요. 본인이 신학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내가 목회로 실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희망을 전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로 잡혀서 희망이 없을 때, 더욱이 애인이 죽고 함부르크가 불에 타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 가운데 있을 때 미국 선교사가 성경을 줬고 그걸 읽으면서 희망을 갖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17세에 폐병에 걸려 죽게 되었을 때 예수를 믿고 병이 나았다고 했어요. 그 뒤 아주 친해졌어요. 그가 3월에 한국에 옵니다. 그는 90이요 나는 80인데 대담을 할 예정입니다.”

-아담의 타락 이후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세속화와 말세적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더 심각한 말세적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자식을 죽이고 동성애를 정당화하는 등의 현상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오늘날 한국교회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입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중심이 아니라 너무 세속적인, 학문적인 기독교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중심의 신앙을 가지고 성령에 의지하면 성령의 도움으로 변화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소돔과 고모라 같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한국교회가 일어나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3일 만에 부활한 그 근본 신앙에 굳게 서서 성령의 도움으로 리더십을 회복해야 합니다. 한국의 위기는 사람들이 사상적으로 부패하고 올바르게 살겠다는 생각을 마귀에게 빼앗겨 버렸기 때문입니다. 학문과 법률로는 세상을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1907년 평양과 같은 성령의 부흥이 일어나야 합니다. 교회에 예수 십자가 고난과 은총이 성령으로 감화되어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음에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은 교회부흥뿐 아니라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역에도 큰 업적을 이뤘습니다. 또한 20세기 최고의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쌍벽을 이룰 만큼 쉬지 않고 전 세계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요.

“사명 때문입니다. 사명이 있어야지 직업의식으로는 절대 안 됩니다.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령의 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쉴 수가 없어요. 예전에 옥한흠 목사님이 저를 찾아와 안수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성령의 은혜를 받으려고 미국으로 가려 하는데 눈앞에 성령의 은혜가 있다는 음성을 듣고 저를 찾아 왔다는 겁니다.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은사가 필요한데 자신은 사람을 회개 감화시키는 은사를 갖고 싶다고 해요. 둘이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옥 목사님은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천국에 갔습니다. 제가 장례식장에 가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교회나 목회자들이 사명과 은사를 받도록 전력을 기울인다면 한국교회와 세계는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 조국의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합니다. 정치·경제·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도자들이 먼저 깨어나야 하는데 우리 정치인들이 너무 정치적인 야망에 빠져 국민과 역사를 무시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교회는 이 모든 문제에 일차적 책임이 있습니다. 한국에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린 것과 같은 경고를 내린 것 같습니다. 의인 10명이 없으면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겠다고 했는데 우리 교회가 전부 성령으로 변화되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교회가 한마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정치인들이 주님 중심의 정치를 하고 교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소망을 갖게 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밖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청년실업이 심각합니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차이 나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비유한 것인데 청년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먹고사는 것에서 해방을 얻지 못하면 자유롭고 평안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기독교는 우리가 죄에서 해방되고 자유를 얻은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열심히 전했지만 하나님이 우리 생활에 오셔서 기적을 만들어 주실 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 때 만나와 메추라기를 베푸신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역사하십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면 실패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고통은 희망이 있는 고통입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밀고 나가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공교육 현장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교폭력뿐 아니라 학생이 교사를 때리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위대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암송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음세대를 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입니다. 지도자가 올바로 서면 모든 사람이 그를 따라갑니다. 한국교육의 문제점은 지도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을 꾸짖는 것이 소용이 있나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통일은 민족의 숙원이자 미래이기도 합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남북의 극한 대치가 계속되면서 통일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미국은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 국면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대화의 문을 열어 두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대화하면 반드시 이깁니다. 공산주의는 절대로 발전 못하고 자유세계가 열린 문을 통해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자유세계에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동서독 통일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은 저 사람이 우리를 이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속아주는 것입니다. 정부가 좀 더 슬로다운했으면 좋겠습니다. 할 수 있으면 개성에서의 대화는 다시 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정리=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