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3년 <중>] 진박☞ 朴 “진실한 사람” 발언서 촉발… 친박-비박 헤게모니 싸움 가열 기사의 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으로 촉발된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논란은 여권 내부 권력 구도를 꿈틀대게 만든 기폭제로 평가된다. 동시에 임기 4년차에 치러지는 4·13총선을 앞두고 미래권력을 둘러싼 ‘친박 대 비박(비박근혜)’ 헤게모니 싸움의 도화선이기도 하다. 총선 결과가 당청관계와 여당 내부 권력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사전에 양대 계파가 힘겨루기에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0일 “앞으로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길 (국민에게) 부탁한다”고 말하자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진박 마케팅’이 증폭됐다. 내각 및 청와대 참모 출신 후보들의 출마 러시가 뒤따르면서 집권여당의 균열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박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발언 이후 친박의 세 결집 움직임은 빨라졌다. 이번 총선이 법안 처리나 대야 협상에서 골머리를 앓았던 박 대통령의 임기 후반 국정 운영의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권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이 ‘진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일일이 찾아가 힘을 실어준 대목은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졌다.

공천 룰을 둘러싼 계파 갈등 또한 같은 맥락이다.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 원칙에 대해 “현재 비박 우위의 현역 의원 비율을 최대한 유지해 차기 대권까지 노리려는 포석”이라고 의심한다. 이에 반해 비박 진영에선 “친박계는 총선 승리를 명분으로 내세웠을 뿐 전략공천 등을 통한 물갈이로 친박 의원 수를 늘리려 한다”고 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2일 “총선을 앞두고 적전분열을 초래했다는 부담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에 양쪽 모두 그나마 이 정도로 확전을 자제하는 것”이라며 “진짜 싸움은 총선 이후에 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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