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北核·난민문제 등 국제 현안에 복음주의적 결의안 기대”… WEA 세계지도자대회 의미와 배경

대회 준비 한국교회 지도자들 좌담

“北核·난민문제 등 국제 현안에 복음주의적 결의안 기대”… WEA 세계지도자대회 의미와 배경 기사의 사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난 18일 열린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 관련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세계지도자대회의 의미와 목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 이강평 한기총 명예회장. 강민석 선임기자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는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한국교회를 세계교회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WEA 세계지도자대회를 준비하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만나 대회 개최의 배경과 의미, 목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좌담에는 WEA 세계도자대회 한국조직위원회 대표대회장 이영훈(한기총 대표회장) 목사, 준비위원장 엄신형(한기총 전대표회장) 목사, 총괄본부장 이강평(한기총 명예회장) 목사, 전 WEA 국제이사회 의장 김상복(할렐루야교회 원로) 목사가 참여했다. 사회는 국민일보 이승한 종교국장이 맡았다.

<참석자>

● 이영훈 목사(대표대회장)

● 엄신형 목사(준비위원장)

● 이강평 목사(총괄본부장)

●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사회 : 이승한 국민일보 종교국장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가 오는 29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대회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영훈 대표회장=WEA 세계지도자대회는 전 세계 모든 복음주의 교회의 연합을 도모하고 주요 국제적인 현안들에 대해 복음주의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남북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현 시점에서 ‘연합’을 주요 모토로 하는 WEA 세계지도자대회의 개최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또한 WEA는 오래전부터 난민을 돕기 위해 활동해왔다. 이런 국제적 현안들에 대한 복음주의적 결의안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번 세계지도자대회에는 어떤 분들이 참석하는가.

△김상복 원로목사=전 세계 복음연맹 대표들과 WEA 상임위원회 위원장, 총무 등 실무진들이 모인다. 각국 복음주의 연합운동의 진행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래 사역을 점검한다.

△이 대표회장=129개국에서 온 복음연맹 핵심 지도자들과 실무자들이 참석한다. WEA의 총무 겸 대표로 선임된 필리핀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이 참석해 전체 일정을 주관하고 WEA 최고운영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추 목사, WEA 국제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엔다바 마자바니 목사, WEA 국제이사와 북미이사, 종교자유위원장 존 랭로이 목사, WEA 리더십 연구소장인 캐나다의 롭 브린졸프슨 박사 등이 참여한다.

-WEA 세계지도자대회가 한국에서 처음 열림으로 전 세계의 시선이 한국 교회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국내 복음주의 교단에서 다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표회장=지난 16일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간담회에서 전국 대표회장들이 WEA 세계지도자대회의 개최를 환영하고 그 성공적 개최를 지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연합하고 하나 되는 것을 기뻐하시며,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17장에서 성도들이 하나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셨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이번 세계대회에 한국의 모든 복음주의 교회들이 기쁨으로 협력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WEA 세계지도자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이들은 몇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WEA 세계지도자대회 한국조직위원회에서는 이에 대해 오해라고 한다. 먼저 WEA가 복음이라는 가면을 쓴 비성경적인 신학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

△김 원로목사=절대적인 오해다. WEA는 2000년 동안 지속되어온 역사적, 성경적, 전통적 기독교를 대변하는 세계적 기구다. WEA는 성경이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 삼위일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믿는 ‘복음주의’ 신앙을 지켜오고 있다

△이강평 명예회장=WEA의 신앙고백은 철저히 복음적이며 기독론, 신론, 성령론, 구원론 등 모든 것이 성경적이고 전통적인 신앙과 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WEA는 절대적 진리를 부정하는 종교다원주의, 세속주의, 무신론의 도전으로부터 성경의 절대권위를 회복하고 복음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회장= WEA에 소속된 교단들을 살펴보면 WEA가 왜 순수 복음주의 연맹인지를 알 수 있다. 특별히 미국 복음주의협의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교회 합동과 같은 신앙적 전통을 가진 여러 장로 교단들이 소속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장로교회’와 ‘세계개혁주의연합’ 등이 있다. 특히 미국장로교회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시무했던 ‘남가주사랑의교회’가 소속된 교단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구원이 있다’는 기독교 구원론으로 타 종교인들을 개종시켜서는 안 된다는 ‘개종전도금지’를 선언했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이 명예회장=WEA는 ‘오직 예수 구원’을 말하는 복음전도를 반대하거나 금지한 적이 없다. WEA는 복음전도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인의 종교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강제적인 개종행위를 반대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 이슬람이 폭력을 동원해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를 이슬람화 시킨 것과 같은 개념이다. 따라서 WEA가 개종전도금지를 선언했다는 것은 복음전도와 강제적인 개종전도의 개념을 구분하지 못한 것에서 생긴 오해다.

-WEA가 세계교회협의회(WCC)나 로마 가톨릭과 동일하게 종교혼합을 목적으로 한다는 일부 주장과 WEA가 한국교회를 분열시킨다는 우려에 대한 해명도 필요할 것 같다.

△김 원로목사=WEA는 전통적 기독교의 연합체로 결단코 종교혼합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WEA는 복음주의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구성된 전 세계적인 연합체다. 혼합주의는 복음주의가 아니다.

△이 대표회장=WEA는 결단코 이같은 주장을 한 적이 없다. 교회는 영혼구원과 사회적 성화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특히 사회적 성화에 있어 국가 기관이나 국제기구 더나아가 다른 교파와도 대화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WEA는 WCC, 가톨릭과 함께 ‘이슬람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런 활동을 근거로 WEA가 WCC와 로마가톨릭의 사상을 수용하고 그들과 함께 종교혼합을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WEA가 한국 교회를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흩어졌던 한국 교회를 화합의 장으로 이끌 것이라고 본다. 170년의 역사를 가진 WEA는 전 세계적으로 성경적이고 복음주의적인 교회들의 연합기관이며 오랜 시간동안 각 나라의 복음주의자들의 입장과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WEA는 이번 세계지도자 대회를 개최하면서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이 하나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WEA 세계지도자 대회는 ‘복음 안에서의 동역’을 주제로 열린다. 그 의미를 설명해 달라.

△김 원로목사=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는 일에 모두 함께 연합해서 사역을 하자는 것이다. 교단과 교회, 신학적 차이를 넘어서 복음주의 교회들이 함께 협력하고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대표회장=WEA에 소속된 전 세계 지도자들이 서로 동역자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기 위한 전략적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지금 지구촌에는 동성애, 빈부격차의 심화, 묻지마 테러, 창조의 부정 등 비성경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WEA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고 있는가.

△이 대표회장=WEA는 성경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진정한 복음의 의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연합(UN)과도 동성애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특히 동성결혼에 관해 ‘하나님께서 결혼을 오직 한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자 평생을 신실한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헌신하도록 창조하였음을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WEA가 19세기 초 자유주의와 진화론 속에서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을 확산시키기 위해 결성된 것이기 때문에 설립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창조의 부정, 물질만능주의 등 비성경적인 움직임과 세속주의, 공산주의에 대해 과감히 맞서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 명예회장=동성애를 거부하고 빈부 격차를 제거하기 위해 상임위원회들이 사역을 하고 있다. 이슬람의 테러 문제와 창조 보존을 다루는 특별위원회도 있으며 이 밖에도 산하에 신학, 선교, 청년 여성, 종교자유, IT 관련 상임위원회와 국제인신매매대책, 리더십, 핵무기 대책, 평화와 화해 관련 특별위원회가 있다.

-WEA의 궁극적인 목표와 사명은 무엇인가.

△김 원로목사=전 세계 복음주의 신앙을 공유하는 교단과 교회, 선교단체들이 연합해 기독교 가치관을 세상에 제시하고, 복음주의 지도자를 양성해 효과적으로 세상을 섬기는 것이다.

△이 명예회장=순수복음으로 모든 나라를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고 세계 선교구조의 쇄신을 모색하는 것이다. 또 WEA는 성경을 근본으로 한 전통적 신앙과 신학에 기초해 복음을 증거하고 이를 위해 각국의 교회, 단체, 사역지 등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3월 3일 개회되는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판문점을 방문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들었다. 현재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극에 달하고 있는 시점에 이들의 판문점 방문은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회장=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발사로 인해 남북 관계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이때에 WEA 지도자들이 판문점과 DMZ를 방문하는 것은 한반도의 심각한 분단 현실을 피부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국가조찬기도회는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차세대 리더 3000여명이 참여해 남북문제와 통일에 대해 기도하고 그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WEA 세계지도자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주게 되리라 믿는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대회를 총결산하는 선언문이 발표된다. 여기에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고 북한 핵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담은 결의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엄 전 대표회장=남북의 대치상황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실을 실감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도록 하는 동기가 부여될 것이다. 세계인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WEA 세계지도자대회가 한국사회와 교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는가.

△엄 전 대표회장=WEA에 대한 교계의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한국교계가 하나 되며 나아가 WEA 회원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한국사회가 기독교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대표회장=무엇보다 한국의 긴장 상태와 북핵 도발의 위험을 알림으로써 전 세계 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고 기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복음주의 교회의 연합을 더욱 공고히 해 한국교회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되리라 믿는다.

-추후 WEA 총회의 한국 개최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이 대표회장=한기총은 2014년 WEA 총회 개최를 추진했으나 한기총의 분열로 전격적으로 취소됐다. 추후 WEA 총회 유치는 이번 세계지도자대회를 잘 치른 후 생각해 볼 사안이라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잘 마치면 자연히 WEA 내에서 한국 교회에 대한 좋은 인식과 평가가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 총회 유치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엄 전 대표회장= WEA 회원국들은 한국교회 대다수가 복음주의임을 인정하고 있으며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반드시 한국에서 WEA 세계총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리=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