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몰린 北, 어떤 ‘보복카드’ 꺼낼까… 도발 가능성 짙어져 한반도 긴장 최고조 기사의 사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안이 가시화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북한 지도부를 옥죄는 사상 최고 수위의 제재안이다 보니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은 군사적 국지도발은 물론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사이버테러와 국지도발이다. 사이버테러는 증거가 분명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눈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즐겨 사용하는 수법이다. 2011년 농협은행이나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에서 보듯 파급력이 크고 사회적 혼란도 야기할 수 있다.

더욱 직접적인 국지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충돌을 일으키거나 비무장지대(DMZ) 등 서부전선 일대에서 무력도발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오는 5월 제7차 당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철저하게 ‘면을 구긴’ 만큼 크고 작은 도발이 잇따라 이뤄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6일 “과거 경험적 사례로 비춰볼 때 일단 북한이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일 수도 있다. 한·미 군사훈련 때 NLL을 침범하거나 비무장지대에서 화력 시위에 나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고 말했다.

연이어 5차 핵실험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소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4차 핵실험에서 미흡했던 점을 보강해 조만간 다시 핵실험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지난해 말 펴낸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4·5·6차 핵실험을 동시에 진행하는 다발적 핵실험을 진행하거나 핵융합 실험 같은 ‘깜짝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4차 핵실험으로 상당히 궁지에 몰린 상황이어서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국회 외교통일위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화학전 테러’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북한이 보유한 화학무기가 모두 25종이며 2500∼5000t에 달한다”며 “북한 화생방 운영 교리에 따르면 화학탄 스커드미사일 1발로 오염시킬 수 있는 면적은 56만㎡로 축구장 56개 크기”라고 밝혔다.

당 대회를 앞두고 당분간은 대치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5월을 기점으로 노선 변화를 꾀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양 교수는 “북한이 각종 비난 공세와 저강도 도발만 시도한 뒤 5월 초 당 대회에서 중대발표 형식으로 국면 전환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 군은 우선 대북 심리전 강화 차원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에 이어 대북 전단을 북쪽으로 날려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2004년 6월 남북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한 이후 12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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