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늦게 자는 사람 대사증후군 위험 2배 기사의 사진
사람은 어두워지면 자고, 날이 밝으면 일어나는 생체리듬을 갖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연유에선지 밤에 활동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밤만 되면 눈이 더 초롱초롱해지는 올빼미형(저녁형) 인간이 그들입니다. 이들 올빼미형은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종달새형(아침형) 인간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만약 밤늦게 자는 것이 습관화돼 있는 올빼미형 인간이 오전 미팅을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업무수행 능력이 종달새형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주어진 생체리듬과 역행하는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와 이성희 박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한국유전체역학 코호트 연구에 참여 중인 40∼69세 성인 남녀 2674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생체역학의 상관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거의 매일 밤 1시 이후에 잠자리에 드는 올빼미형 인간은 저녁 9∼11시에 잠자리에 드는 종달새형 인간에 비하여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1.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철 교수는 “밥도 제때 먹어야 소화기 건강에 좋다는 말만큼 수면건강에 좋은 시간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위해 가급적 자정 이후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수면생리 전문 학술지 ‘슬립 앤드 바이오로지컬 리듬스’(SBR)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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