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기반 만들기 위한 것” 안철수 압박… 김종인의 야권통합 드라이브

호남향우회서도 “통합 승리” 강조… 내주 초 ‘현역 물갈이’ 발표 예정

“정권교체 기반 만들기 위한 것” 안철수 압박… 김종인의 야권통합 드라이브 기사의 사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4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호남향우회 중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아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윤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사흘째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압박했다.

김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아직 며칠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제안이) 총선에서 야권이 단합해 여소야대(與小野大)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점을 유념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안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앞으로 패권정치가 이 당에서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현실성 없는 진보정책은 이 당에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면 야권이 단합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안 대표가 탈당 전 요구했던 낡은 진보·패권주의 청산을 다 실현할 테니 ‘돌아오라’는 것이다. 이어 “어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정치를 시작한 분들도 우리 당에 동참하면 자기 능력에 따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실한 말씀도 드린다”고 했다. 전날 안 대표의 대권 욕심이 통합을 방해한다는 취지로 말했던 김 대표가 이번엔 더민주에서도 대선 후보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 셈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전날 안 대표의 ‘임시 사장’ 발언에 대해선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안 대표 얘기에 뭐라고 반응을 보일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당이 무슨 사당(私黨)도 아니고, 당에 대한 (안 대표의) 인식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국호남향우회 중앙회 정기총회에서도 “(야권통합이 안 되면) 여당이 어부지리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야권을 통합해 총선에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거부했으면 거부한 걸로 보는 거지, 한번 얘기했으니 그대로 기다려보는 것”이라고 했다.

더민주는 ‘현역 물갈이’ 등 공천 절차에도 속도를 냈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8일 현역 의원들에 대한 정밀 심사 결과, 즉 공천 탈락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했고, 경선도 예정대로 11일 시작키로 했다. 더민주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모에는 모두 228명이 신청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제안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에서의 국면전환과 함께 현역 물갈이에 쏠릴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필리버스터 참여 의원 전원에게 친전과 함께 건강보조식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승욱 고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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