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김무성-‘면접관’ 이한구 30여분 문답… 상향식 공천·안심번호 날카로운 신경전

새누리 공천면접 이모저모

‘후보’ 김무성-‘면접관’ 이한구 30여분 문답… 상향식 공천·안심번호 날카로운 신경전 기사의 사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심사 면접장 앞에서 같은 지역구(부산 중·영도) 예비후보들과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란 예비후보, 김 대표, 김용원 최홍 최홍배 예비후보. 이병주 기자
20대 총선 후보자 공천 룰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김 대표가 부산 중·영도 예비후보자 자격으로, 이 위원장은 공천후보 심사 면접관 자격으로 30분 넘게 ‘불편한 만남’을 이어간 것이다. 치열한 설전이 불붙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은 상향식 공천과 안심번호 국민여론조사에 대한 입장 등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갔다고 한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영남 선거구 변경지역 공천 예비후보자 72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김 대표가 면접장에 들어서자 이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한 황진하 사무총장과는 달리 앉은 채 “어서 오십시오”라고만 인사를 건넸다. 반면 김 대표는 “인사합시다. 차렷, 경례”라고 구령까지 넣어 인사한 뒤 자리에 앉았다.

면접에서는 김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던 ‘상향식 공천’ 문제점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선 공관위원이 “상향식 공천에 문제점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고 하자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이) 민주주의 완성이고 민주주의의 꽃이다. 상향식 공천 정신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이 위원장이 김 대표를 향해 “안심번호가 오류가 많다고 한다”고 하자 김 대표는 “아무 문제 없다”고 일축했으며, 면접을 마칠 때쯤 이 위원장이 이를 놓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또 심사장 안에서 비례대표 후보 추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당대표로서) 나는 한 명도 추천하지 않겠다. 밀실 공천은 안 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 공천에 대해선 일반 국민 100% 여론조사로 하는 데 동의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친박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도 오후 늦게 당사를 찾아 면접을 치렀다. 20여분의 면접에서 최 의원은 경제정책과 계파 갈등에 관한 입장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각각 “나는 시장경제 수호자” “계파가 문제가 아니고 가까운 사람끼리 정치를 하다보면 또 대화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고 한다.

박근혜정부 1기 내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상직 예비후보(부산 기장)도 이날 면접을 치렀다. 또 새 선거구 획정에 따라 지역구가 통합돼 서로 경쟁하게 된 김재원 의원과 김종태 의원(이상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장윤석 의원과 이한성 의원(이상 경북 영주·문경·예천)도 면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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