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러브콜’ 받아온 정운찬 前 총리 “정치 참여하지 않겠다”

‘대선 바라본 행보’ 분석도… 더민주, 광주 북갑에 김상곤 전략공천 검토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받아온 ‘러브콜’을 뿌리쳤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잠시나마 흔들렸던 마음을 다시 모아 동반성장의 길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정치 참여 고민을 거듭했다”며 “(그러나) 지금의 정치 참여는 오히려 그 꿈을 버리는 일이 될 것 같은 우려가 더 크게 다가왔다”고 했다. 이어 “흙먼지 묻어나고 땀내 나는 삶의 현장을 더 자주 찾아가 어렵고 힘든 분들과 애환을 같이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총리가 이번 총선을 넘어 대선까지 바라본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민주의 한 3선 의원은 “정 전 총리가 혼탁한 총선판에 뛰어들기보다 대선에 직행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정 전 총리의 역할과 관련해 상당히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더민주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며 “얘기가 오가는 중에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 전략공천위원회는 지난해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공천혁신안’ 작업을 주도했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광주 북갑 전략공천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이자 최근 ‘공천 배제’된 강기정 의원이 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 인재영입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이미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어 출마 시 논란이 예상된다. 한 당직자는 “혁신안뿐 아니라 함께 활동했던 혁신위원들과 문재인 전 대표의 얼굴에도 먹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관련기사 보기]
▶2016 총선 기사 모음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