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홍창선… “먼저 전화하면 선물 준다” “카메라 기자 플래시 꺼라”

당 안팎 긍정·부정 평가 엇갈려

튀는 홍창선… “먼저 전화하면 선물 준다” “카메라 기자 플래시 꺼라” 기사의 사진
“빨리 전화 걸어서 제일 빨리 된 분, 제가 상줍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창선(사진)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1차 경선지역을 발표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뒤 느닷없이 자신의 업무용 휴대전화 번호를 불렀다. 개인 휴대전화로 취재진 문의가 폭주해 휴대전화가 마비될 정도니, 앞으로는 공용 번호로 문자메시지만 보내라고 했다.

홍 위원장은 당황한 취재진에게 “우리 재미있게 하자”며 “상품이 있다”고도 했다. 결국 한 기자가 전화를 걸자 준비해온 펜을 선물로 줬다. 그러면서 “이게 뭐냐면 펜이다. (언론이) 칼도 없는데 칼을 휘두르나. 취재 관행을 바꾸겠다”고 정색을 했다. 자신의 언론관에 대한 장광설을 펴기도 했다.

곳곳에서 항의 목소리가 나오자 그는 “사람마다 감수성이 다르다”고 한 뒤, 현역 국회의원 경선지역 10곳을 발표했다. 그 순간 카메라 플래시가 한꺼번에 터졌고, 홍 위원장은 다시 “눈이 부셔서 불을 끄면 하겠다. 제 카메라는 플래시가 없어도 잘 나오는데…”라고 했다.

홍 위원장의 ‘튀는’ 행보는 이뿐만 아니다. 전날에는 더민주 여의도당사 입구에서 사진기자들이 자신을 촬영하자 자신도 기자들을 찍겠다며 태블릿PC를 들어 셔터를 눌렀다. 지난 6일에는 새누리당 당사 앞을 지나가다가 새누리당원의 시위장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유머가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엉뚱하다”는 부정적 언급이 동시에 들린다. 공천을 관리하는 제1야당의 책임자로서 행동이 가볍단 지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자신만의 표현으로 의사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도 “자기 뜻대로 얘기가 전해지지 않아 오해를 사기도 한다”고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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