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부활절 연합예배 왜 따로 드리나

하나가 되라는 것이 예수님 명령… 자기 자리 높이려는 이기심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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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는 모 신대 신대원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올해도 부활주일이 다가오는데 왜 부활절연합예배를 각각 다른 곳에서 따로 드리는지 궁금합니다.



A : 한국교회 최초의 부활절 예배는 1886년 4월 25일 이었습니다. 1885년 4월 5일 제물포항에 도착한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함께 부활절 예배를 드린 것이 입국 다음해였습니다.

매년 드리던 부활절 예배가 일제의 박해로 중단되게 되었고, 1947년 4월 6일 서울 남산공원 광장에서 해방의 감격과 함께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당시 참석인원은 1만5000여명이었습니다.

매해 진행되던 연합예배가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이 일어난 1960년 한국교회는 연합예배를 중지하기로 결정했고, 62년에 다시 시작된 연합예배는 둘로 갈라졌습니다. 배재고등학교와 균명고등학교에서 소위 진보와 보수진영이 따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후 1973년 10년 만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대한 기독교연합회가 연합으로 드리기로 했고 그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연합과 분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합예배 설교를 맡았던 2007년 4월 8일 시청 광장 예배를 복원하는데 겪었던 진통과 난산의 수고가 떠오릅니다. 불행한 것은 올해도 따로 각각 드리게 된다고 합니다.

하나가 되라는 것은 예수님의 명령입니다(요17:21∼22). 바울도 하나를 강조했습니다(엡 4:3). 예수님은 보수편도 진보편도 아닙니다. 특정교단의 교단장도 아니고 사람이 만든 단체의 대표도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한분이십니다. 교파를 나누고 연합기구를 두 쪽, 세 쪽으로 분열시키는 드러난 구실은 신학과 신앙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탐욕과 공명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한국교회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힘을 모으고 뜻을 합해도 뚫고 나가기가 버거운 상황입니다. 예수님보다 자기 자리를 높이려는 사람들, 한국교회보다 집단이기심 충족에 몰입한 사람들 바로 그들 때문에 부활절 연합예배도 동강나고 연합도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오셔서 서실 자리가 어디일까 송구스럽습니다.

제발 부활절 연합예배만이라도 한 곳에서 함께 드릴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탐심과 과욕을 도려내고 예수님의 뜨거운 심장을 이식합시다. 부활찬양이 민족대합창이 되는 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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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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