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 朴-文 대리전?

文, 고향 양산 칩거 끝내고 배재정 캠프 선대위장 맡아… 與 후보는 ‘朴 키즈’ 손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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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사진) 전 대표가 ‘친문재인 그룹’으로 분류되는 배재정 의원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지난 1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당권을 위임한 뒤 경남 양산 자택에 칩거해온 문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선 것이다.

배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대위 출범식을 오는 19일 가질 것”이라며 “문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문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사상에 출마한다.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이 지역을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지정해 ‘박근혜 키즈’로 통하는 손수조 전 새누리당 부산사상당협위원장을 사실상 전략공천했다. 이로써 부산 사상 지역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과 문 전 대표 간의 대리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 의원은 “사상 시민들은 (4년 전) 부산 정치권력의 변화 발상지가 사상이길 원해 문 전 대표를 국회의원으로 뽑았다”며 “나 또한 정치혁신과 사상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부산 사상을 포함한 부산 서부 지역은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한 곳이다.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이 지역은 새누리당의 오랜 텃밭이었다. 하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 균열이 갔다. 더민주(당시 민주통합당)는 문 전 대표, 조경태 의원 등 당선자 2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선거에서 야당이 8% 포인트 이내의 득표율 차이로 석패한 지역도 사하갑·진갑·북강서갑·북강서을·남을 등 5곳이나 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야권이 큰 득표율 차이로 대패한 지역들이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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