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 서울광장 퀴어축제 또 추진

오는 6월 개최하겠다며 서울시에 신청서 제출… 한동위 “사용 불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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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퀴어문화축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동성애자들이 올해도 서울광장에서 동성애 축제를 개최하겠다며 서울시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한동위)는 즉각 ‘동성애자들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촉구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6월 8∼12일 서울광장에서 ‘제17회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겠다며 최근 서울시에 광장사용신고서를 제출했다. 서울광장 홈페이지에 따르면 퀴어문화축제는 ‘공연’으로 분류돼 있으며, 같은 기간 열리는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범국민 추모제’ ‘2016 풍기인견 페스티벌’과 함께 ‘검토’ 상태로 나온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한동위는 “서울시민의 건전한 문화공간인 서울광장에서 공공연하게 성애를 선정적으로 과시하는 것은 매우 볼썽사납고 부도덕한 일”이라며 “동성애자들이 자기들만의 축제를 원한다면 실내에서 비공개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퀴어문화축제를 반드시 불허해야 한다”는 공문을 서울시에 접수했다.

서울광장 관리 및 사용정지 권한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있다. 박 시장은 ‘서울특별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공익적 행사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광장을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다만 서울광장 사용여부는 서울시 행정국장 등이 참여하는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인 김인호 서울시의원(동대문구)은 “아직 위원회가 소집되지 않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위원들이 심도 깊은 논의를 해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찬 시의원(은평구)도 “광장사용신고서 수리 여부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동성애자들은 지난해 6월 퀴어문화축제 때 반(半)나체 차림으로 서울광장을 활보하고 퍼레이드를 벌여 다수의 시민들로부터 공연음란죄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동성애축제에서 알몸 퍼레이드를 벌인 것은 경범죄처벌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박종언 한동위 사무총장은 “박 시장이 지난해처럼 동성애자들의 광장사용신청을 수리하고 싶다면 먼저 퀴어문화축제가 어떻게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공익적 행사에 해당되는지부터 밝혀야 한다”면서 “박 시장이 또다시 책임을 열린광장운영시민위에 떠넘긴다면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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