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입 연 문재인 “정청래 아름다운 헌신, 희망 본다”

오랜 만에 입 연 문재인  “정청래 아름다운 헌신, 희망 본다” 기사의 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사진) 전 대표가 공천 탈락에 승복한 정청래 의원을 언급하며 “아름다운 헌신에서 승리의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7일 트위터에 “정 의원이 어렵고 아픈 결정을 했다”며 “(정 의원은) 제물이 아니다. 쓰러진 것도 아니다. 아픈 지지자들을 일으켜 세우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크게 봐야 한다. 분노를 변화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당 지도부가 지난 10일 ‘2차 컷오프’ 발표를 통해 정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지 6일 만에 나온 승복 선언이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당권을 위임한 뒤 현안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정 의원의 공천 승복에 대해선 나름의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그는 지난 14일 친노(친노무현)계 ‘좌장’ 이해찬 의원이 낙천했을 때도 “할 말이 없다.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문 전 대표는 대표 시절 정 의원과 지도부를 꾸려 당을 이끌었다.

한편 더민주 총선정책공약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은 PBC라디오에 출연해 “(정 의원 공천 탈락을) 총선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정 의원이 좀 막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을 지키기 위해서 한 것”이라며 “의정 활동도 잘했고 젊은층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당의 입장에서도 얼마나 아프겠느냐”고 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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