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표심에 野 운명 달렸다… 더민주·국민의당 광주대첩 돌입

양당 주말쯤 대진표 확정 공천 미루며 필승 카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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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의 ‘심장부’ 광주에서 결전에 돌입한다. 양당 모두 막판까지 공천 확정을 미루면서 ‘필승 후보’를 선택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호남, 특히 광주가 어느 당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제1야당’의 위상이 결정되기 때문에 양당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벼랑 끝 승부’를 벌여야 한다.

두 당은 후보 대진표를 이번 주말쯤 확정한다. 17일 현재 더민주에서는 이용빈 광주외국인 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광산갑)과 이용섭 비대위원(광산을),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서을)만 공천을 확정지었다. 현역으로는 박혜자 의원(서갑)이 있지만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나머지 지역구에선 정치 신인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민주는 특히 북갑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광주 동·남을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도시추진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천정배 공동대표(서을)와 박주선 의원(동·남을)만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18∼20일 광주에서 숙의배심원단 경선으로 6개 선거구 후보를 결정한다. 대다수 현역 의원도 숙의배심원단 경선을 통과해야만 본선에서 더민주 후보와 겨룰 수 있게 된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본선 경쟁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당초엔 국민의당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더민주 ‘친노 패권주의’ 논란 탓에 현역 의원이 대거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민주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취임 이후 안정세를 찾으면서 반전 기회를 잡았다. 현재 호남에서 지지율은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다소 앞서고 있다. 더민주 이용섭 비대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 (광주에서) 우리 당은 지지율이 올라가는 국면에 있고, 국민의당은 정체성이 흐려지고 당내 분열로 인해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당 지도부 모두 광주 선거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더민주 김 대표는 지난달 광주를 찾아 ‘광주선언’까지 발표하며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6일 관훈토론회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선거 유세와 관련, “광주·전남에선 아직도 문 전 대표에 대한 의심이 풀리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표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 그쪽에서 오히려 반발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광주 민심’을 걱정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대표도 “광주에서 국민의당이 1석만 잃어도 패배”라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당으로서는 국민의당이 우세하지만 후보 경쟁력은 팽팽하다”며 “광주 광산을이 전체 판세의 가늠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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