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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속 세상] 영어마을·테니스부 육성… 미래의 꿈을 키워요

K-water ‘다목적댐 주변지역’ 지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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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영어마을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영어교실’이 지난 8일 인제군 남면 부평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영어 마켓 데이’란 원어민 강사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체험 활동이다. 이를 통해 수업시간에 배운 영어 표현들을 실생활에 직접 해봄으로써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영어가 학습이 아닌 글로벌 언어로서의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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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I have pencils and note books?”(연필과 공책 좀 주시겠어요?)

“Yes, you may. How many would you like?”(네, 몇 개가 필요하세요?)

지난 8일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초등학교. 아이들과 원어민 선생의 유쾌한 대화가 교실 창문 너머 봄 햇살을 타고 싱그럽게 흘러넘친다.

이날 수업 테마는 물건을 사고팔면서 자연스럽게 회화를 익히는 ‘마켓 데이’. 88명의 전교생이 원어민 선생과 학용품,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을 흥정하며 플레이머니를 사용해 물품을 구매한다.

정예지(11) 학생은 “원어민 강사와 일대일로 대화할 수 있어서 좋다.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지면서 영어가 흥미로워졌다”며 “Thanks”라고 덧붙였다.

산골 오지학교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찾아가는 영어 교실’은 ‘인제영어마을’이 기획한 것이다. 인제영어마을은 K-water 소양강댐관리단에서 운영한다. 도농 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농촌 지역에도 수준 높은 원어민 영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됐다. 원어민 강사와 텝스(TEPS) 강사, 쿠킹(Cooking) 교사 등의 전문 인력들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령과 수준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들에게는 무료로 영어 교육 기회를 제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하는 데 뒤처지지 않도록 돕는다. 인제영어마을의 학생들은 국내 유수의 영어경진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소양강댐관리단은 댐 주변지역 꿈나무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0년부터 운동용품과 대회출전 및 전지 훈련비, 우수선수 장학금 등을 지원받은 양구 중·고등학교 테니스부는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양구중학교 팀은 낫소배, 최강기배 등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 전국 최고의 팀으로 부상했다. 군 인구 2만5000명에 불과한 지역에서 거둔 대단한 성과다.

소양강댐관리단은 존폐위기에 몰렸던 춘천시 춘성중학교 오케스트라 지원 사업에도 적극 나서 학교는 물론 지역주민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밖에도 초·중·고·대학생 장학금, 청소년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각 학교에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시설, 어학실습실 등 교육기자재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K-water는 1990년부터 매년 발전 및 생·공용수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출연해 2016년 현재 전국 26개 댐, 57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댐 건설로 인한 주변지역 경제 침체 등 상대적 불이익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및 교육, 생활문화 발전을 돕기 위해서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특화사업,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한 테마사업 발굴 등에 역점을 둔 지원사업을 통해 댐 주변지역 주민들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제·양구·춘천=글·사진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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