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방] <46> 40대의 힘, 영 포티! 기사의 사진
‘응답하라 1988’. tvN 제공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핵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세대는 40대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그들이 어떤 문화 콘텐츠에 열광하는지를 조망하는 일은 문화 시장 변화의 판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단언컨대 10대와 가장 밀착된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세대는 40대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세대는 한 지붕 아래에서 서로 나눌 수 없는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 80, 90년대를 10대로 살아온 40대는 지금 10대들의 문화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들은 한때 X세대로 살아온 이력을 지녔다. 또한 부모 세대인 70대와 운명적 관계를 공유한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투영된 10대 시절과 지금 10대의 움직임을 누구보다 잘 간파하고 있으며, 동시에 자신들이 살아온 10대와 철저한 비교가 가능한 세대다. 지금의 40대는 대한민국 사회의 중심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 기준으로 40대 인구는 851만여명이었다. 여기에 40대로 진입할 1975∼79년생까지 포함하면 1000만명이 훌쩍 넘는다. 선거권을 가진 1000만명 이상의 강력한 세력이자 경제활동 리더들이다. 요즘 문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영 포티’다.

최근 이들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올해 초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전국을 강타했다. 그 배경이 된 80, 90년대 음악은 차트를 점령했다. MBC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 방송은 90년대 유행했던 노래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며 주목받았다. 이런 결과의 힘은 40대의 관심과 참여가 가져온 집결이었다. 90년대 초반 데뷔하고 세월을 버티며 사랑 받아온 가수들의 공연은 티켓 예매와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만든 문화 지형도였다. 지친 삶에 스스로 위로받기 위한 영 포티의 발걸음이 지금 우리 문화계에 뜨거운 향배가 되고 있다.

강태규(대중음악평론가. 강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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