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부는 기독영화… 입소문 타고 흥행 몰이

봄바람 부는 기독영화…  입소문 타고 흥행 몰이 기사의 사진
목회자와 사모 등이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진행된 ‘신은 죽지 않았다 2’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위쪽). 주기철 목사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일사각오’의 한 장면. 강민석 선임기자, 파이오니아21 제공
올 봄 개봉된 기독 영화들이 기대 이상의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주기철(1897∼1944) 목사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일사각오’는 개봉 3주차인 31일 상영관을 48개로 확대했다. 영화사 관계자는 “일사각오는 대형 상업 영화의 틈바구니 속에서 좌석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주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좌석점유율은 전체 좌석 중 판매된 좌석 비율을 가리킨다.

일사각오는 개봉 첫 날 상영관이 16개에 불과했으나 입소문을 타면서 1주차 말에는 27개, 2주차에는 38개로 상영관이 늘어났다. 일사각오는 좌석점유율 30%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 상영도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이 영화는 손양원 목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을 제작한 KBS 권혁만 프로듀서가 연출했다. 영화평론가인 강진구 고신대 교수는 “일사각오는 희귀 영상과 몰입도 높은 드라마를 통해 민족과 교회를 살리는 신앙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고 평가했다.

로마군의 시선으로 예수의 부활을 그린 미국 할리우드 영화 ‘부활’은 지난 17일 일사각오와 같은 날 개봉해 30일까지 관객 10만8000여명을 모았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제작진과 ‘워터월드’의 케빈 레이놀즈 감독이 만들었다. 영화는 지난 27일 부활절 즈음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고 현재도 10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좌석점유율은 20% 전후다. 90개 상영관에서 개봉된 부활은 현재 115개관에서 상영 중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주 박스오피스 10위 안에는 부활(5위)과 일사각오(10위) 2편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근래 보기 드문 일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7일 개봉하는 ‘신은 죽지 않았다 2’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 개봉된 미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의 후속편으로 법정에서의 무신론 논쟁을 담고 있다. 예수의 말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피소된 역사 교사 ‘그레이스’의 이야기다. 피고와 원고 측의 공방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심도 있게 그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