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따오기, 우포늪서 화려한 부활 기사의 사진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가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작은 횟대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창녕군 제공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당옥당옥 당옥소리 처량한 소리/떠나면서 가는 곳이 어디이드뇨/내어머님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반달’ 작곡가로 유명한 윤극영 선생이 1958년 아동문학가 한정동 선생의 시에 곡을 붙여 널리 알려진 ‘따오기’다.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황새목 저어새과)가 국내에서 모습을 완전히 감춘 지 37년 만에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008년 중국서 도입한 따오기 2마리가 올해로 150마리 이상 증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7월 일반에 공개한 후 내년부터 야생방사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따오기의 급속한 번식은 따오기복원센터 직원들의 지극한 정성과 노력이 이뤄낸 결과다. 센터직원들은 그동안 새끼 따오기들을 자식처럼 보살펴 왔고 조류독감(AI) 발생 시 초동방역을 통해 전염병의 위험으로부터 철저히 보호했다.

따오기 개체 수 급증으로 경남도와 창녕군의 손길도 바빠졌다. 도는 종전 따오기 종 복원에 주력했던 것을 앞으로는 국민들이 아름다운 따오기 자태를 직접보고 추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관람방법과 절차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친 뒤 7월부터 관람케이지를 통해 따오기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또 우포늪을 찾은 탐방객들이 따오기를 더욱 친숙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따오기 홍보관’도 건립한다.

따오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79년 1월 경기도 문산 비무장지대에서 관찰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2008년 10월 중국 정부에서 기증받은 양저우와 룽팅으로 이름 지어진 따오기 2마리가 국내에 들어왔다.

김종임 도 환경정책과장은 “그동안 따오기 종 복원을 위해 83억원을 투입하는 등 인프라확충과 따오기 증식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따오기 복원 상황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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