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전임 목사가 만든 수석장로제 등 후임이 반대

교회 직분은 섬기기 위해 만든 것… ‘수석’ 남발하면 예수님 설 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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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제가 다니는 교회는 15년간 목회하시다 떠난 목사님이 수석 장로, 수석 부목사, 명예안수집사, 명예권사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후임으로 오신 목사님은 설교 시간에 성경에도 없는 제도라며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이 일로 교회가 시끄럽습니다.

A : 성경에 언급된 직분은 감독, 장로, 집사입니다. 감독은 교인을 가르치고 바른 교회를 세우는 책임자이고, 장로는 감독을 도와 교회를 지키고 이끄는 책임자였습니다. 집사는 교회와 교인을 섬기는 일을 수행했습니다. 성경은 그 어느 곳에도 수석이나 명예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여호수아도 수석지도자가 아니었고 베드로도 수석제자가 아니었습니다.

교회 직분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도대체 누가 왜 수석이 되어야 합니까? 바울의 교회론은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고, 교회는 그의 몸이고, 성도들은 지체입니다. 예수님이 수석이고 머리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계급이 아닙니다. 섬기기 위해 만든 제도일 뿐입니다. 도대체 수석이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사람이 수석이면 예수님이 서실 자리는 어디일까요?

명예 직분의 경우도 같습니다. 항존직은 교회가 정한 법을 따라 선임합니다. 선임에서 탈락됐거나 나이가 지난 사람들을 예우하기 위해 명예직을 임명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누구에게 왜 명예직을 줍니까? 제가 속한 교단도 명예권사를 임명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명예목사, 명예장로, 명예집사도 제도화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회의 모든 직분은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된 바울이라고 했습니다. 종은 주인을 섬기고 주인의 것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명예 종은 없습니다. 왜 우리네는 수석과 명예를 좋아할까요? 섬기는 종에게 수석이니 명예니 하는 호칭은 어울리지도 않고 맞지도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 안에서 번지고 있는 수석이니 명예니 하는 것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왕국이 건립될 때 좌우 자리를 요청했던 요한과 야고보에게 주님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니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막 10:44∼45)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 외에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수석, 명예 때문에 다투지 말고 종의 자리로 내려갑시다.

박종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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