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버스 기사들이 평일 심야와 새벽에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대리기사들을 상대로 무허가 버스 영업을 한다고 한다. 이들은 아침과 낮에는 어린이집과 초·중학생 보습학원에서 원생들을 통학시킨다. 필자는 세 아이의 학부모로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심한 배신감도 느낀다. 만약 내 아이가 비몽사몽간에 운전대를 잡고 있는 기사의 버스를 타고 학원을 오갔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몸이 오싹해지고 화가 머리끝까지 날 정도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에 해당돼 만취 상태인 0.1%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밝혀졌다. 즉 졸음운전을 하는 것은 만취 상태로 운전하는 것만큼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불법적인 차량 운행을 하면서 졸음운전을 해온 어린이 통학버스 기사들이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깨달아 다시는 이런 이중적인 생활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강한기(서울 동작경찰서 경위)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