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수십억 날린 프로듀서가 깨달은 것은… 기사의 사진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은 최근 10년간 한국 뮤지컬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온 1세대 프로듀서다. 그는 ‘맘마미아’ ‘아이다’ ‘시카고’ 등 라이선스 뮤지컬과 함께 ‘댄싱 섀도우’ ‘엄마를 부탁해’ ‘아리랑’ 등 창작 뮤지컬에도 꾸준히 도전해 왔다. 5월 광주항쟁을 다룬 ‘푸르른 날에’를 비롯해 ‘레드’ ‘렛미인’ 등 연극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20여년간 몸으로 체득한 프로듀서론을 담았다. 프로듀서에 대한 정의나 역할이 뚜렷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쌓아온 생생한 현장감이 배어 있다. ‘어떤 작품을 올려야 하는가’ ‘프로듀서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프로듀서는 예술가인가, 사업가인가’ ‘배우 기용의 원칙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등 후배 프로듀서는 물론 공연계 관계자들이라면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한 저자의 경험이 담겨 있다. 저자 스스로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실제로 깨달은 내용은 어떤 이론서보다 도움이 된다.

참고로 그가 프로듀서로서 가장 의미 있는 도전으로 꼽는 것은 수십억 원을 날린 창작뮤지컬 ‘댄싱 섀도우’다. 주변에서 보면 의아해 할 수 있지만 그때의 실패로 많은 것을 배운 덕분에 전진할 수 있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