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방] <49> 태양의 후예는 끝나지 않았다 기사의 사진
‘태양의 후예’ 포스터
드라마는 종영됐으나 폭발적인 반향의 여파는 가시지 않고 있다. 잘 만들어진 영상 콘텐츠는 산업적 효과 측면에서 자동차 수만대 수출한 것과 맞먹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한류 드라마 콘텐츠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정황으로 설득력을 얻게 됐다.

지난주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14일 마지막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38.8%(닐슨코리아)로 올해 최고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3조원의 경제효과를 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태양의 후예’가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드라마 출연자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했다. 송중기가 극중에서 복용했던 홍삼 제품은 매출이 배로 뛰었고, 송혜교 역시 립스틱 판매가 사흘 만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극중에서 과다할 정도로 노출된 여타 홍보제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1차 영상물이 재가공되어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면 한류 문화콘텐츠의 힘이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권에 놓일지 지켜보는 일은 단순한 흥미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수치와 또 보이지 않는 문화적 각인 효과까지 더해진다.

그러나 드라마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 시장이라는 특정 판로를 담보해 사전 제작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사전 제작 드라마가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새로운 제작 이정표를 남겼다. ‘태양의 후예’가 남긴 또 하나의 화제는 드라마 음악이었다. ‘태양의 후예’ OST가 국내 가요차트를 휩쓸며 10위까지 줄세우기를 하는 모습은 이례적인 광경이었다. 영상과 음악이 겹치면 얼마나 큰 울림이 나올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였다. 눈으로 보는 드라마는 끝났지만 이제 귀로 듣는 드라마가 남았다.

강태규(대중음악평론가·강동대 교수)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