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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현기 단국대 특수교육과 교수 “일반 수업 따라가야 진정한 통합교육”

“우리 현실은 소속만 일반학급 교사들도 마지못해 담임 맡아… 함께 배우는 교재 개발 급선무”

[인터뷰] 신현기 단국대 특수교육과 교수 “일반 수업 따라가야 진정한 통합교육” 기사의 사진
통합교육은 ‘공간’뿐 아니라 ‘공부’에서 실현돼야 한다. 한국특수교육학회장을 맡은 신현기 단국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1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애 학생들이 일반교실에서 ‘수업’을 따라갈 수 있어야 통합교육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통합교육이 사실상 ‘분리교육’이라고 비판했다. 통합교육은 장애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일반학교에서도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선 일반학급에서만 공부하는 전일제 통합학급 외에 일반학급에 소속을 두고 주요 과목을 특수학급에서 배우는 방식도 통합교육으로 본다. 신 교수는 “장애 학생들이 ‘교육’을 못 받는데 일반학급에 소속만 두는 것은 통합교육이 아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특수교육 대상자의 70% 이상이 다니는 일반학교에서 장애 학생도 따라갈 수 있는 수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교육을 받는 장애 학생들은 교과서 보급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불편을 겪고 있다. 특수학교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갖고 있다.

신 교수는 장애학생 지원 지침을 일반 초·중등학교 과정에 처음 명시한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순차 적용되는 새 교육과정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장애 특성 정도와 능력을 고려해 교육과정을 조정·운영하거나 특수교육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립특수교육원 등이 앞장서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접근할 수 있는 통합교육 과정을 연구한 뒤 교수·학습자료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학급 담임 배정 방법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다수 교사는 통합학급 담임을 꺼린다. 교장이 ‘선행’ ‘봉사’ 등을 강조하며 부탁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신 교수는 “성과급 내실화 등 성취감과 책임감을 더해줄 장치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장애 학생이 배정된 학급 정원을 대폭 줄이는 등 획기적인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 학생이 교과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놔주지 않으면 통합교육으로 훈련한 사회성 등이 중·고등학교에 이르러 점차 사라지는 퇴행이 일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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