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정세균? 박지원?… 야권 ‘키맨’ 누구냐 기사의 사진
여소야대 20대 국회를 좌우할 국회의장과 야당 대표 등 야권 ‘키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직과 당직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중진들의 눈치 싸움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대여(對與)관계, 대청(對靑)관계가 야권 주요 중진들의 손에 달려 있다.

◇여소야대 의장, 더민주 6선 후보군=정치권에서는 더민주가 제1당이 된 데다 국민의당과 연합하면 과반을 훌쩍 넘기 때문에 더민주에서 국회의장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막강해진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는 더민주의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 의원(모두 6선, 가나다순)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 의원은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을 두 차례나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과도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져 여소야대 국회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의원은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모든 국회의원의 꿈은 국회의장이고, 나도 예외는 아니다. 마다하지 않겠다”며 “통치만 있고 정치는 없어진 상황에서 국정의 리더십·파트너십 회복은 국회 중심으로 이뤄져야 바른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최근 주변에 “국회의장에는 문 의원이 적합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대선과 국회의장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정 의원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자리를 놓고 고민하기보다 국가적 차원에서 어디에 쓸모가 있는지 잘 고민해봐야 한다. (지역구인) 종로 주민, 주변 사람들과도 의논해봐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는 여러 번 했고, 후배들과 경쟁할 수 없다”며 당권 도전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꺾고 6선에 성공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국회부의장인 이석현 의원도 의장직 도전 의사가 강하다. 이 의원은 “초선의원들 사이에서 계파 대결 우려가 있는 만큼 다른 후보에 비해 계파색이 옅은 것이 내 강점”이라고 했다. 또 더민주를 탈당해 세종에서 당선된 무소속 이해찬 의원(7선)의 국회의장 도전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박병석 원혜영 이종걸 추미애 의원 등 5선들도 후보군이다.

◇야당 대표 논의 백가쟁명=야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도 20대 국회의 향배에 영향을 미친다. 김종인 대표가 계속 더민주의 ‘선장’을 맡을 경우 정부·여당과 가파른 대치 구도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영선 의원, 송영길 당선인 등 개혁적 인사들이 ‘50대 기수론’을 내걸고 당권에 도전할 경우 20대 국회의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가 언제까지 계속되느냐도 관심사다. 중도·온건파인 안 대표와 진보·개혁파인 천 대표가 전략적 제휴를 해왔지만 이후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당의 진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당권 후보로는 호남의 박지원·박주선 후보가 거론되는 한편 외부 인사 영입론도 나온다.

국민의당 내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론도 힘을 얻고 있다. 당의 안정이 명분이지만 중진 의원들이 주요 국회직에 도전한 뒤 당권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현행 당헌은 늦어도 8월 2일까지 개최하도록 돼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