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전시 첫날 3000여명 방문… 테헤란 곳곳 ‘한국문화주간’ 행사 성황 기사의 사진
이란 테헤란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에서 한국의 국립국악원과 이란의 국립오케스트라가 ‘아리랑’을 협연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중동에 한류 바람이 확산될 전망이다. 테헤란 곳곳에서 열린 ‘한국문화주간’ 행사는 중동 한류 붐의 가능성을 알렸다. 국립국악원과 이란 국립오케스트라가 2일(현지시간) 밀라드타워에서 올린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에는 1600석이 가득 찼다. 하루만에 2500명이 관람을 신청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KBS ‘장영실’, SBS ‘육룡이 나르샤’, MBC ‘옥중화’ 등을 선보인 드라마 상영회에는 이란 최대 한류 팬클럽인 ‘프라클러스’ 회원 등이 몰려 객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란 국영방송사 IRIB 관계자는 행사가 끝난 후 ‘장영실’과 ‘육룡이 나르샤’ 영상을 요청하는 등 구매의사를 보였다. ‘대장금’에 이어 제2의 드라마 한류가 불게 될지 주목된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이란 현지 팬클럽을 이끌고 있는 시나씨는 “케이팝 캐스트,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을 통해 한류스타들의 활동소식을 전하고 있다”며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4만명으로 요즘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길란대에 다니는 사불씨는 “‘대장금’을 본 후 한국어까지 배우게 됐다. 이게 바로 한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통한지와 한복, 한방의료를 체험할 수 있는 ‘K컬처’ 전시관에는 첫날 3000명이 몰려들었다. 방문객들은 한의사의 한방 상담과 진맥을 받으며 한의학의 효과를 느끼고 전통한지를 이용해 그릇을 만들기도 했다. 또 ‘대장금’이란 글자가 새겨진 틀 위에 한지를 올리고 먹으로 문질러 탁본 만드는 체험도 마련됐다.

한식존에는 10가지 종류의 김치가 진열되고 시식코너도 마련했다. 이곳에도 한식을 직접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치는 지난해 중동 및 이슬람 국가 16개국에 391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전체 수출량의 5.3%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란의 경우 ‘대장금’ 방영 이후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음식 한류도 기대된다.

이밖에 ‘한·이란 시(詩)의 만남’에는 김후란 신달자 장석남 등 한국 시인과 파터메 러케이, 무함마드 알리 바흐마니 등 이란 시인이 시 낭송을 통해 문학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한국 단색화와 달항아리 등을 소개하는 ‘텅 빈 충만’ 전시는 하루에 3000명 이상이 관람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문화와 콘텐츠가 이란으로 진출하고 양국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2017년 한국문화원을 테헤란에 개원하고 ‘한·이란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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