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철의 닥터 바이블] 몸과 마음의 안티에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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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안티에이징(항노화) 클리닉의 센터장으로 근무하는 내게 종종 사람들은 묻는다. 무엇이 안티에이징인가? 어떻게 하면 노화를 막을 수 있는가? 지난 6개월 동안 독자들에게 이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해왔다. 우리가 생각하는 노화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몸의 노화이다.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의 분비량이 적어지면서 갱년기를 포함한 호르몬의 노화와 만성피로를 경험한다. 영양소 흡수의 어려움이 생기면서 비타민과 미네랄의 부족으로 에너지 합성이 안 되고 세포의 기능 저하가 생긴다.

호르몬의 보충과 영양 처방은 가장 간단한 항노화 방법이다. 체지방이 늘고, 근육이 감소하며 골격이 약해지는 혈관과 근골격계 노화가 진행되는데 이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통해 항노화를 해야 한다.

둘째 마음의 노화이다. 스트레스 사회 속에서 해야 할 일은 너무 많고 관계의 어려움은 날로 심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탈진해 있다.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가장 빠르게 노화시키는 주범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사람들의 생활은 윤택해지고 있지만 우울증과 불안증, 불면은 더욱 가중되는 사회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삶을 단순화하고,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을 약물, 영양소, 음악, 운동 등의 방법으로 공급하는 것이 마음의 안티에이징이다.

또한 기억의 노화, 치매 역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노화 현상 중 하나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치매에 대한 조기 평가 및 뇌에 나쁜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와 환경 독소를 제거하고 건강한 영양과 운동이 다시 한번 강조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차움 클리닉에선 최근 5년 동안의 환자 데이터를 가지고 항노화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시도했는데 노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는 부신호르몬(DHEA)이다. 부신호르몬은 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소된다. 이 호르몬이 저하가 되면 쉽게 피곤해지고 면역도 약해지는데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 다시 올라가므로 건강한 노화에 중요한 지표이다. 최근에는 ‘텔로미어라’고 하는 DNA 끝단의 길이가 중요한 항노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운동을 하고 좋은 영양을 공급해서 몸과 마음의 안티에이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할까? 필자의 진료실에서는 종종 영혼 깊은 곳의 불안함과 해결되지 않은 공허함을 호소하는 이들을 만난다.

열심히 살고 건강도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챙기지만 궁극적으로 영혼이 평안하지 않으면 진정한 안티에이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의 뜻대로 살아가고 욕심을 버리고 가장 가까운 관계와의 화해를 통해 영혼이 건강해져야 한다. 이것이 건강하고 성공적인 노화의 지름길인 것이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김경철 <차의과대학 차움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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