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방] <58> 휘성, 엘비스 프레슬리가 되다 기사의 사진
엘비스 역의 휘성. 킹앤아이컴퍼니
뮤지션 휘성이 불멸의 젊음으로 일컫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되어 무대에 오른다. 로큰롤 황제 엘비스의 히트곡으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올슉업(All Shook Up)’은 2005년 2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면서 세계적인 주크박스 뮤지컬 레퍼토리가 되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미국의 가수 겸 배우로 로큰롤의 탄생과 발전은 물론 대중화에 앞장섰고, 전 세계적으로도 팝·컨트리·가스펠 음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며칠 전 강남의 녹음실에서 드라마 ‘미녀 공심이’ OST를 부르고 있는 휘성을 만났다. 평소 예의바르고 겸손하기로 소문난 휘성은 1956년 약관의 나이에 전 세계를 로큰롤 열풍에 빠지게 한 거장의 뮤지션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전후 세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엘비스는 폭넓게 고른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엘비스의 인생과 음악을 적확하게 전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트럭운전사였던 그가 로큰롤을 흑인처럼 부르는 백인가수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출세작 하트브레이크 호텔(Heartbreak Hotel)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로큰롤은 세계적인 음악 장르가 되었다. 엘비스는 60년 전, 세계 청춘들에게 희망의 출구로 자리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전후 세대에게 엘비스의 음악은 위안을 안겼다.

올드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로큰롤 공연 ‘올슉업’에서는 휘성과 더불어 인피니트 김성규와 1000명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을 차지한 차세대 신예배우 최우혁이 엘비스 역을 번갈아 맡는다.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이미 친숙한 노래들은 극을 쉽게 이해시키고 스며든다. 뮤지컬 ‘그날들’과 ‘페스트’도 김광석과 서태지의 음악으로 탄생했으며 역시 올해 주크박스 뮤지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음악이 안겨주는 흥분과 위로를 눈과 귀로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만나게 되었다.

강태규(대중음악평론가·강동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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