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무하마드  알리와  태권도 기사의 사진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총재에게 명예단증을 받는 알리. 김운용씨 제공
지난 4일 세기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타계한 직후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빛바랜 사진들을 보내왔다. 1976년 6월 알리가 한국을 찾았을 때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방문한 장면이었다. 그의 방한은 당시 일본 도쿄에서 싱겁게 끝난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와의 이종격투기 경기가 끝난 직후 이뤄졌다. 알리의 방한이 성사된 데는 재미 태권도인 이준구 사범의 막후 활약이 있었다. 알리는 이노키와의 이색대결을 앞두고 10개월동안 이 사범에게 태권도를 배웠다고 한다.

알리에 대한 공식 초청은 김 전 총재가 했다. 당시 WTF는 창설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고 해외에서 태권도는 ‘코리안 가라데’로 더 익숙하게 불리던 시절이었다. 김 전 총재는 알리를 통해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본 것이다. WTF는 알리에게 태권도 시범을 보인 뒤 명예단증과 신라 왕관 모형을 선물했다. 알리는 “태권도는 눈 깜빡할 사이에 타격을 한다”며 선심성 멘트를 날렸다. 태권도는 이 같은 이벤트와 수많은 해외 사범들의 노력으로 1994년 올림픽 정식 종목에 이르게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 부위원장이던 김 전 총재의 수완이 결정적이었음은 물론이다.서완석 체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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