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더위 쫓아볼까… 교계 ‘공부 바람’

기독교 인문학, 성경 읽기 강의 등 볼만한 강좌

초여름 더위 쫓아볼까… 교계 ‘공부 바람’ 기사의 사진
교계에 공부 바람이 불고 있다. 기독교 인문학 강좌부터 입체적으로 성경을 읽는 강의, 두꺼운 ‘벽돌책’을 여럿이 함께 읽는 강독회 등 다양한 형태의 공부 모임이 활발하다. 올 여름,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잊게 해줄 만한 다양한 강좌들이 열린다.

◇요즘 ‘핫’해요, 새물결아카데미=‘책 좀 읽는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 거쳐 갔을 정도로 화제인 새물결아카데미(대표 김요한). 지난해 문을 연 뒤 세 차례 정기 강좌를 열었고, 7∼8월 4주 일정의 ‘미니 웨이브’ 강좌를 마련했다. 성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보는 눈을 키워 주는 ‘성서신학’, 기독교 사상과 윤리를 배울 수 있는 ‘기독교사상’, 기독교사상을 근간으로 철학·문학·역사·예술을 탐구하는 ‘인문&교양’으로 나뉜다.

김응교 시인이 진행하는 ‘윤동주가 만난 영혼들’이 눈에 띈다. 시인 윤동주가 읽었던 정지용, 백석의 시부터 키에르케고르, 도스토예프스키 등의 저서와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윤동주의 시를 함께 읽는다. 김성민 연구공간 짓다 대표가 새로운 환대를 모색하는 ‘환대와 새로운 삶의 형식’을 강의한다. 자크 데리다의 ‘환대에 대하여’를 주교재로 낯선 이를 배제하는 현실을 돌아본다.

◇저력 있다, 기독인문학연구원=꾸준히 기독교와 인문학의 접목을 시도해온 기독인문학연구원(대표 고재백)은 27일부터 여름 아카데미를 시작한다. 독일에서 유학한 고재백 대표가 마르틴 루터와 관련된 곳들을 탐방하는 형식으로 루터 종교개혁의 진행과정과 종교개혁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강호숙 전 총신대 강사는 ‘여성의 눈으로 읽는 성경’ 강의를 시작한다. 성경 속 여성 하갈과 레아 등의 눈을 통해 여성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살펴보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여성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원석 작가가 ‘톨레 레게: 독서하는 청년 그리스도인’이란 주제로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독서모임도 진행한다.

◇같이 읽고, 지방으로 가고=느헤미야연구원(원장 김형원)은 오는 28일 ‘헬조선에 임한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조재천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신약학 교수의 특강을 끝으로 6월 서울 캠퍼스 강좌를 마무리한다. 반면 대전 부산 등 지방 프로그램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5일 부산중앙교회에선 ‘일상과 제자도’를 주제로 1일 신학캠프를 개최한다. 7월엔 대전 캠퍼스에서 두 차례 특강을 진행한다. 전성민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구약학 교수가 5일 ‘섹스 오브 아담’이란 주제로 창세기 1∼2장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창조에 대해 살펴본다.

현대기독연구원(대표 김동춘)은 8주간 네덜란드 개혁주의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의 ‘개혁교의학’을 함께 읽는 강독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동춘 국제신학대학원대 교수가 책이 다루고 있는 죄, 구원, 교회, 종말 등 기독교 교리의 핵심을 짚어본다.

다양한 강좌에 참여한다는 것이 자칫 ‘공부하고 있다’는 자기 위안으로 끝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성경 공부는, 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기도와 묵상 등을 통해 신앙생활의 성숙으로 이어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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