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회 손잡고 공교육 회복 돕는다

‘좋은학교만들기 네트워크’ 은평 이어 마포에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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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학교만들기네트워크 마포지회장으로 선출된 김종익 염산교회 목사(가운데)가 23일 서울 연세대 상남경영원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서오릉로4길 성암교회(조주희 목사)에는 매주 토요일 녹번초등학교 학생 20∼30명이 모인다. 방과후프로그램인 토요학교가 이곳 교회 도서관에서 열려서다. 2010년 ‘다섯콩도서관’을 열어 지역사회에 개방한 이 교회는 올해부터 도서관을 학습공간으로 제공했다.

교회에서 열린 프로그램 이름은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마을형 청소년 케어’. 학생들이 ‘명사와 함께 읽는 책읽기’나 마임 교습 등 활동에 참여하면 교인들은 일일 소그룹 담임교사로 활동하며 간식도 제공한다. 참여 학생 80%가 크리스천이 아니지만 반응이 좋아 교회는 올해 여름성경학교 때도 지역 학생에게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성암교회는 좋은학교만들기네트워크(회장 손달익 목사)가 지역 교회 및 학교와 협력해 펼치는 ‘청소년 문화예술 정서지원 프로그램’ 사업의 사례 중 하나다. 네트워크는 ‘지역사회 교육생태계 복원과 주일학교 부흥’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지역 14개 교회와 지역주민 100명이 주도해 2014년 설립됐다. 지난해 5월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한 네트워크는 서울 서부교육지원청 및 대구교육연수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공교육을 지원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네트워크는 2007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훈련원의 목회자 인문학 수업에 참여했던 노원지역 목회자 모임에서 태동했다. 지역의 적지 않은 청소년들이 자살과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현실에 염려를 느낀 이들은 좋은교사운동 등 교육운동단체 및 기독교 교육전문가들과 함께 종교계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했다.

‘공교육 회복이 곧 청소년과 교회학교의 회복’이란 결론을 얻은 이들은 2013년 청소년 문화예술 정서지원 프로그램, 학부모 인문학아카데미, 교사 공감힐링캠프, 주일학교 교사 워크숍을 진행했다. 초창기 3∼4개 교회 목회자 모임으로 시작한 네트워크는 현재 초교파적으로 모인 20여 교회가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네트워크는 23일 서울 연세대 상남경영원에서 마포지회 설립총회를 열고 회장 등 임원을 선출했다. 두 번째 지회인 마포지회엔 지역 교회 7곳이 주축이 돼 활동한다. 마포지회 회장은 김종익(염산교회) 목사, 부회장과 총무는 각각 방원철(성광교회) 노명재(은강교회) 목사가 맡았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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