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68) 고대구로병원 비뇨기과] 비뇨·생식계통 8개 클리닉… 다양한 질환, 맞춤형 진료 기사의 사진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의료진이 27일 외래 진료실 앞에서 단체로 사진을 찍으며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종욱 임상조교수, 박종진·채지윤·안순태 임상강사, 오미미 부교수, 문두건·박홍석 교수. 김지훈 기자
비뇨기과(泌尿器科)는 소변을 만들고 운반하고 배설하는 요로계(신장 요관 방광 요도)와 남성 생식기관(고환 부고환 사정관 음낭 음경), 부속 성선(전립선 정낭 구요도선) 및 부신(副腎)에 생기는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과(科)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기과는 강력한 팀워크와 연구력을 바탕으로 이들 질환과 기능에 대한 임상경험을 풍부하게 축적, 의료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명성과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 30여 년 동안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대해 각 환자에 부합하는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 덕분이다.

현재 의료진은 교수요원 4명에 강사급 3명, 전공의 1명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비뇨기과 과장을 맡고 있는 박홍석(49) 교수와 문두건(54) 교수, 오미미(38) 부교수, 김종욱(36) 임상조교수, 채지윤(34) 임상강사, 안순태(32) 임상강사, 박종진(30) 임상강사가 그들이다.

연평균 비뇨·생식기계 수술 건수는 2015년 기준으로 900여건. 아주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30% 가량이 비뇨·생식 계통에 생긴 암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기과는 비뇨·생식 계통의 다양한 질환들을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 △남성의학 △소아비뇨 △요로감염 △요로결석 △요실금·배뇨장애 △전립선 △혈뇨·비뇨기종양 △요로생식기 기형·손상·재건 등 8개 특수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초음파, 요역동학검사기, 요류검사기, 체외충격파 쇄석기 등 비뇨·생식계통의 질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첨단 의료 장비도 두루 갖추고 있다.

①남성의학클리닉

남성 갱년기 증후군과 발기부전, 조루증 등 성기능 장애 및 성병을 전문 치료하는 곳이다. 음경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백막에 섬유성 판(plaque)이 생겨 발기 시 음경이 휘는 페이로니병(음경만곡증)도 수술로 교정해준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APSSM) 사무총장과 대한남성과학회 부회장으로 활약 중인 문두건 교수가 책임지고 있다. 문 교수는 특히 소변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방광요관역류질환을 내시경 수술로 바로잡고, 왜소한 성기에 필러를 주입해 정상 크기로 개선해주는 음경귀두확대수술 전문가다. 수면 중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게 되는 성인 야간뇨 원인을 규명하고 바로잡아주는 치료 분야도 국내 최고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교수는 최근에 건전한 성문화 확립을 위한 성교육과 공공정자은행사업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

②혈뇨·비뇨기종양클리닉

박홍석·김종욱 교수팀이 담당한다. 지난해 말에 새로 도입한 최신형 로봇수술기 ‘다빈치 엑스아이(Xi)’를 이용해 수술 상처 및 흉터를 극소화하는 최소 침습 전립선암 절제수술로 주목받고 있다.

암 수술 후 성기능 보존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성공률을 높여 전립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박 교수팀은 비뇨·생식 계통에 생긴 암을 대부분 내시경(복강경)으로 제거해 회복기간을 대폭 줄였다.

방광암이나 신장암 수술 후 요로전환술이 필요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요로전환술이란 체내 소변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시술이다. 암 절제수술 후 요로계 일부가 손상돼 소변의 정상적 흐름이 어렵게 되거나 불가능할 경우에 주로 시행된다. 박홍석·김종욱 교수팀에게 전립선암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다.

③전립선 클리닉

남성에게만 있는 밤톨 크기의 장기, 전립선에 생기는 병을 집중 치료하는 곳이다. 전립선에 병이 생기면 오줌을 눌 때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끼고, 정상 배뇨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급·만성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에 의해 유발되는데, 노화와 관련이 있는 전립선비대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클리닉은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약물 치료를 한다. 필요에 따라 고출력 KTP레이저와 내시경을 병용하는 방법으로 완치를 도모하고 있다.

④요실금·배뇨장애 클리닉

남성 못잖게 여성도 배뇨장애를 호소한다. 하지만 여성이 남성과 뒤섞여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껄끄러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여성 전문의가 여성만 따로 진료하는 요실금·배뇨장애 클리닉을 만들었다.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 오미미 교수와 채지윤 임상강사가 여성 환자만 따로 모아 ‘남성 환자 출입금지 구역’으로 특화해 놓은 것이다.

여성에게 문제가 되는 배뇨장애 증상은 복압성 요실금과 과민성 방광, 신경인성 방광 등이다. 오 교수팀은 남성 환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진료환경을 조성했다. 현재 연평균 600명 이상의 여성 환자가 클리닉을 이용하고 있다.

⑤소아비뇨클리닉

이 클리닉은 비뇨·생식 계통에 문제가 생긴 어린이 환자만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곳이다. 문두건·오미미 교수팀이 소아청소년과 교수들과 협진을 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환 주위에 물 같은 액체가 고이는 음낭수종, 고환이 몸 밖으로 나와 있지 않고 체내에 숨은 잠복고환, 잠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소변을 지리는 야뇨증, 요로감염증 등이 주요 치료 대상이다. 이밖에도 요도구가 음경귀두 끝에 있지 않고 엉뚱한 데 위치한 요도하열, 방광요관역류질환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 환자도 이 클리닉에서 치료하고 있다.

⑥요로결석 클리닉

1980년대부터 선도적으로 결석 치료를 시행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성공률을 기록 중인 클리닉이다. 고도로 숙련된 의술을 자랑한다. 결석 환자의 대부분(98%)을 내시경 시술 등 최소 침습 처치로 치료할 정도다.

박홍석 교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비롯한 비(非)수술요법은 물론 내시경 시술, 개복수술에 이르기까지 결석제거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시술 및 처치가 가능해 최적의 개인맞춤 치료를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⑦요로감염 클리닉

방광염과 고환염, 부고환염, 신우신염 등 요로생식기의 감염성 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클리닉이다. 정확하고 신속·원활한 치료를 위해 영상의학과, 감염내과 등과의 협진체제를 구축해놓고 있다.

특히 과거 방광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검사에서 치료까지 방문 당일 하루 만에 모든 과정을 끝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만성 방광염 환자의 경우 조기 치료뿐만 아니라 위험요인 파악을 통해 재발방지 대책까지 세워주려고 애쓰고 있다.

⑧비뇨생식기 기형·손상·재건 클리닉

선천성 요로생식기 기형인 다낭성이형성 신장, 거대 요관, 요도하열 및 잠복고환 등을 수술로 교정해주는 특수클리닉이다. 이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콩팥과 방광, 요관, 요도 등을 다친 환자도 이 클리닉에서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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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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