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청년] 페북에 매일 성경말씀 올리며 하나님 홍보

팔로워 17만명 ‘페북 스타’ 신인배우 정중지

[예수청년] 페북에 매일 성경말씀 올리며 하나님 홍보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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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중지(24·여의도순복음교회)는 페이스북 팔로워를 17만명 이상 보유한 ‘페북스타’다. 그는 페북에 거의 매일 성경말씀을 올린다. 배우들은 통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자신의 홍보용으로 사용하지만 정중지는 하나님을 홍보하는 데 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신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라는 성경구절을 올리자 ‘아멘’이라고 적은 댓글 수백개가 주르륵 달렸다. 최근 서울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중지는 주문한 수박주스가 나오자 먼저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한 뒤 빨대를 입에 물었다.

잠언 말씀처럼 정씨는 철저하게 예수님에게 이끌리는 삶을 살았다. 모태신앙이지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건 군대에서다. 강원도 화천군 27사단 수색대 출신인 그는 3일 밤낮을 뜬 눈으로 훈련받는 ‘무박4일 훈련’을 마치고 잠시 주어진 휴식시간에 성경책을 펼쳤다. 다른 병사들은 잠을 자거나 편지를 썼지만 정중지는 하나님을 찾았다. 그때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면서 ‘아, 성경이 진리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정씨는 인터뷰 내내 성경구절을 인용했는데 이 대목에서는 잠언 8장 17절 말씀을 덧붙였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정중지는 이등병 때 ‘특급전사’가 돼 포상으로 매달 하루씩 외박을 나갈 수 있었다. 그는 단 하루뿐인 소중한 자유시간에 인근 교회에 갔다. 선임병이 돼선 부대적응을 못한 신병들을 보살폈다. 신병이 “어떻게 하면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도 “성경을 보라”고 조언했다.

전역을 한 뒤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루는 광고회사 직원이 그에게 다가와 “CF를 찍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치아 교정을 하는 중이라 촬영은 못했지만 그때부터 배우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어머니가 암에 걸린 뒤 매일 새벽 5시30분과 밤 9시, 하루 두 번 서울 삼선감리교회(이상일 목사)에서 기도했는데 그날은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쓰임 받고 싶습니다. 하나님께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는 고시원에서 생활했다. 맨밥에 된장을 비벼 끼니를 때운 적도 많았다. 배우들은 방송에서 무명시절 ‘눈물 젖은 빵’을 먹은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정중지 또한 그랬다. 하루는 서울의 한 예고에서 4시간동안 석고상처럼 앉아있는 모델 알바를 했다. 그날 밤에도 평소처럼 빈 교회에 가서 기도했다. 교회는 건축헌금을 모으고 있었다. 정중지는 주머니에 있던 전 재산 3만원을 헌금하며 봉투에 이름 대신 ‘교회 책상 하나라도 사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이게 제 전 재산이에요. 저 죄인이니까 10원만 받으셔도 됩니다. 오늘 하루치만 용서해주세요.”

그런데 얼마 뒤 연예기획사에서 연락이 왔다. 방값과 생활비까지 지원해주는 조건이었다. 정중지는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했다. 이 대목에선 누가복음 말씀을 인용했다.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눅 21: 3∼4)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지만 이곳에서 크리스천으로 사는 건 쉽지 않았다. 신인 주제에 종교색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많다. 실제로 페북에 성경말씀을 올리면 팔로워 수백명이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술을 마시지 않아 생기는 불이익도 있다.

정중지가 말했다. “그렇지만 제가 올린 성경말씀을 보고 교회에 다니게 됐다고 쪽지를 보내오는 이들도 있어요. 저는 계속 하나님의 말씀을 알릴 겁니다. 제가 배우가 되려는 이유는 하나님을 알리기 위해서니까요. 성경 66권을 전부 올려서 ‘페북 성경책’도 만들 거예요.”(웃음)

글·사진=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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