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야, 넌 하나님이 주신 우리 땅이야”

CTS기독교TV 독도기도원정대 ‘독도사랑 음악회’

“독도야, 넌 하나님이 주신 우리 땅이야” 기사의 사진
CTS 독도기도원정대 대원들이 1일 오후 독도행 배를 타기 전 경북 울릉도 사동선착장에서 ‘독도사랑 음악회’를 열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고 있다. 대원들은 이날 기상악화로 독도 입도가 무산되자 선착장과 배 위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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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 땅의 독도 문제를 위해 더욱 기도하겠습니다. 분쟁지역인 이곳이 일본과 대한민국의 화합과 치유의 장소가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아울러 분단된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평화통일을 이루도록 축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한·일 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도 하늘 아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힘찬 통성기도 소리가 울려퍼졌다.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장로) 독도기도원정대 제1기 300여명은 1일 경북 울릉군 독도 앞바다 선상에서 ‘독도사랑 음악회’를 갖고 독도수호 의지를 다졌다. 대원들은 이날 정오 울릉도를 출발, 동남쪽으로 87.4㎞ 떨어진 독도로 향했다.

CTS 김민태 사업팀장이 출발 직전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비바람이 셀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다”며 “독도는 파도가 거세지면 선착장에 접안하지 못하고 해상에서 마주하다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국 대원들은 독도에 내리지 못했다. 비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거세 배를 선착장에 댈 수 없었다. 하지만 주최 측은 독도 앞바다에서 독도사랑 음악회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은혜가 갑절로 불어났다. 독도 해안에서는 갈매기들이 힘찬 날갯짓으로 군무(群舞)를 펼치고 있었다.

대원들은 준비해간 크고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우리 땅, 독도를 지키자”며 목청껏 외쳤다. “대한민국 만세” 구호도 함께 제창했다.

대원들은 한반도 최동단 독도의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자태에 연방 감탄을 자아냈다. 그리고 독도를 지킬 수 있도록 국력을 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선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에서 포항제일교회 성도들은 민요 ‘아리랑’곡에 맞춰 은혜로운 몸 찬양을 선보였다. 또 50∼80대 여권사로 구성된 CTS권사찬양단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행사가 모두 끝날 무렵 독도(Dokdo)라고 쓰인 흰색 티셔츠를 입은 한 장로가 소리쳤다. “독도야, 넌 하나님이 주신 대한민국 영토야….”

독도가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했던 대원들은 선상에서 독도경비대 장병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든든함을 느꼈다.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겠다는 80대 할머니 권사도 있었다.

CTS권사찬양단 단원 허순자(57·서울 성진교회) 권사는 “단원들이 두 달 전부터 독도를 위해 릴레이 금식기도를 드렸다”며 “앞으로 독도 문제 때문에 일본과 싸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일본을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기타와 드럼, 베이스, 보컬 등으로 구성된 CTS재즈앙상블이 보사노바 리듬을 가미한 흥겨운 연주로 입도하지 못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어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가 장엄하게 울려퍼졌다.

대원들은 독도수호 의지를 담은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대원들은 공동기도문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대한민국에 성령 충만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 악한 세상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 위해 모든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어 함께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그 외 교회를 공격하는 문제들에 교회가 침묵하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며 지혜롭게 이겨나갈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도 담았다.

나라를 위한 기도도 줄을 이었다. 포항제일교회 이상학 목사, 울릉동광교회 방상국 목사, CTS 프로그램 ‘콜링갓’ 진행자 브라이언 박 목사의 인도로 ‘통일국가, 하나된 조국을 꿈꾸며’ ‘열강 속에서 우리 민족을 지켜주시길’ ‘혼란한 이 땅에 하나님의 의가 바로 서도록’ 등을 주제로 각각 특별기도를 드렸다.

대원들은 이날 드린 헌금으로 독도경비대에 물, 컵라면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위문품을 전달받은 울릉도(독도)경비대 행정관 배강우 경사는 “기상 때문에 연간 40∼50일만 독도에 접안할 수 있다. 오늘은 파도가 높아 입도하지 못한다”며 “많은 사람이 찾아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느끼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독도에 기도하러 왔다는 포항제일교회 이두우(71) 장로는 “비록 독도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동해 한가운데 의연한 독도를 바라보면서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 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권순일(51·건축업) 할렐루야교회 집사는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가족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권 집사의 딸 하경(13·충남 금산군 별무리학교7)양은 “우리가 말로만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해선 안 된다. 일본에 승리하기 위해 명백한 역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최선규 아나운서는 “독도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사회자를 자청했다. 독도 방문이 처음이고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오늘 개인적인 기도제목은 다 내려놓고 복음통일, 북한선교, 일본복음화만을 위해 기도했다”고 귀띔했다.

CTS 독도기도원정대의 목적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 적극 대응하고, 국토 수호 의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함이다. CTS 측은 앞으로 이 같은 국토 탐방 행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경철 CTS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의 시작은 작은 몸짓에 불과할지 모른다”며 “하지만 오늘을 계기로 해마다 독도를 방문하는 국민이 늘고 전 세계적으로 우리 땅 독도가 더 널리 알려져 분쟁지역이 아닌 축복의 땅이 되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감 회장의 말에 “아멘, 할렐루야”로 답했다.

최현탁 CTS 부사장은 “연내 남한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백령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최남단 마라도, 한라산 및 백두산 등도 방문해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장병과 지역교회를 위해 기도와 관심의 지경을 넓힐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대원들이 탄 배는 독도 주위를 30여분 맴돌았다. 멀리 독도경비대 장병들의 절도 있는 거수경례와 갈매기의 배웅을 받으며 더욱 의미심장함이 전해졌다.

한편 CTS 독도기도원정대는 독도 방문에 앞서 포항제일교회와 울릉한마음회관에서 ‘통일기원 평화음악회’와 ‘나라사랑 부흥집회’를 각각 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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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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