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다혈질 목사 남편, 교인들에게 화내고 야단치는데

베드로의 의분조차 금했던 예수님… 목회자는 자아통제와 인내 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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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제 남편은 목회자인데 다혈질에다 화를 잘 냅니다. 가족들에게도 교인들에게도 설교시간에도 화를 내고 야단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조마조마 하고 몸 둘 바를 모릅니다. 가족들도 상처가 되고 교인들도 상처받고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여서 죄송합니다.

A : 화를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화를 내는 것을 분노조절장애 혹은 충동조절장애라고 합니다.

화내는 것은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중독성입니다. 알코올이나 니코틴처럼 끊기가 어렵습니다. 한번 화를 내면 두 번 화를 내고, 두 번 화를 내면 세 번 화를 냅니다. 둘은 전염성이 강합니다. 악성 바이러스처럼 화는 화를 부르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됩니다. 남편의 화는 아내에게, 아내의 화는 딸에게, 딸의 화는 손녀손자에게 전염됩니다.

우리시대는 화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두가 화병 걸린 모습입니다. 화병바이러스가 고속도로로 아파트 층간으로 주차장으로 길거리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악성분노병균이 가정으로 교회로 번지고 있습니다. 화내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스트레스, 무기력, 실패, 좌절, 불평등 차별, 양극화, 부조리 등이 화병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누구나 화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격노, 분노로 발전하면 육체건강과 정신건강, 영적 건강을 해치는 독소가 됩니다. 화는 잘 다스리면 의분이 되지만 잘못 다스리면 자신과 가족관계 그리고 교회공동체를 파괴하게 된다는 것을 목회자들은 새겨야 합니다. 부부가 싸우고 그 화를 아이들에게 쏟고 목사 개인의 분노를 교인들에게 쏟는다면 누가 그 화를 정당한 것으로 취급하겠습니까? 누가 곁에 머물고 싶어 하겠습니까?

어느 목사님이 교인들이 예배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며 화를 내고 호통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야단맞는 대상은 예배시간을 제대로 지킨 교인들이었습니다.

어느 부흥회 강사가 집회 참석률이 저조하자 화를 냈습니다. 이 교회는 왜 이렇게 집회 참석이 적으냐 강사를 뭘로 보느냐 라며 야단 쳤습니다. 그러나 그 날 야단맞을 사람들은 거기 없었고 은혜받기위해 참석한 사람들만 매를 맞았고 집회분위기는 싸늘해졌습니다. 마음의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의분이라고 내세우는 것도 분노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칼을 휘두른 베드로에게 “칼을 집에 꽂으라”고 하셨습니다. 죄 없는 예수님을 에워싸고 체포하려는 악당들을 향한 베드로의 의분이었습니다만 주님은 그것도 금하셨습니다. “칼을 쓰면 칼로 망한다”는 경고를 주목해야 합니다.(마 26:52)

화를 다스리십시오. 교인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지 마십시오. 자아조절과 통제, 극기와 인내를 훈련하십시오. 교회공동체를 평안의 노래가 퍼지는 전원으로 만드십시오. 목사님에게 이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박종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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