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오렌지 착즙주스] 시장의 최강자 ‘풀무원’… 비싸도 성분 좋아 최종 승자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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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음료를 계속 찾게 되는 때다. 이온음료, 탄산수, 주스 등 갈증을 해소하는 음료들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건강한 음료를 찾는 똑똑한 소비자들인 ‘스마슈머(smasumer)’들은 생과일을 짜서 만든 착즙주스를 많이 찾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착즙주스 시장 규모는 2013년 196억원에서 2014년 234억원, 2015년 274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주스는 과일즙을 끓여 농축한 뒤 물, 당, 향료 등을 첨가해 다시 환원시켜서 만드는 농축환원 주스다(From Concentrate). 착즙주스는 생과일을 바로 짜서 물이나 기타 첨가물 없이 그대로 병에 담아낸다. 농축환원 과정이 없어 NFC(Non From Concentrate) 주스로 표기된다. 인스턴트 제품이지만 집에서 생과일을 바로 짜서 만든 맛과 영양을 챙길 수 있다는 착즙주스. 어떤 브랜드 주스가 맛있고 영양성분이 좋은지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평가에 나섰다.



대표적인 5개 오렌지 착즙주스 평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착즙주스를 비교 평가하기 위해 시장점유율 상위 브랜드를 알아봤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시장점유율 1위는 풀무원으로 점유율이 62.4%나 됐다. 2위는 웅진(16.4%), 3위는 매일유업(16.1%), 4위는 롯데칠성(0.7%) 순이었다. 시장점유율 상위 4개 브랜드 착즙주스에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 착즙주스를 추가했다. 풀무원의 아임리얼(700㎖·6900원), 웅진의 ‘자연은 지중해 햇살’(1000㎖·5480원), 매일유업의 ‘플로리다 내추럴’(750㎖·6700원), 롯데칠성 델몬트의 ‘파머스 주스바’(750㎖·5800원), 이마트의 ‘피코크 프레스드’(900㎖·7980원)로 정했다. 웅진은 상온 유통, 나머지 4개 제품은 냉장 유통되는 제품이다. 평가 대상 제품은 페트병 주스로 통일했다.

착즙주스의 메뉴는 다양한 편이다. 오렌지 자몽 딸기 파인애플 망고 등이 있다. 또 2∼3가지 과일을 섞은 혼합 착즙주스도 있다. 이 중 모든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으며,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로 알려져 인기가 높은 오렌지 착즙주스를 평가하기로 했다.



호텔 셰프들이 향 농도 풍미 등 평가

평가 제품은 지난달 29일 이마트 응암점에서 구매했다. 단 델몬트 착즙주스는 팩 제품만 있어 일반 슈퍼에서 따로 구입했다. 평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서울호텔 뷔페식당 ‘패밀리아’에서 진행됐다. 패밀리아는 7개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셰프가 직접 요리를 추천하고, 조리해 서비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가는 임피리얼팰리스 서울호텔 이상환 조리팀장, 최성훈·조재영 식음팀장, 이승일 셰프, 정유민 로비라운지 ‘델마르’ 캡틴이 맡았다.

평가는 향, 빛깔, 식감, 농도, 풍미, 단맛과 신맛의 조화, 신선도, 갈증해소 정도를 각각 평가했다. 8개 항목을 기준으로 1차 종합평가를 한 다음 원산지와 영양성분에 대한 평가를 했다. 원산지만 별도 평가하지 않은 것은 변별력이 떨어져서다. 델몬트와 매일, 피코크의 압축주스 재료는 미국 플로리다 오렌지였다. 풀무원은 미국 오렌지로만 표시돼 있었다. 웅진은 스페인산 오렌지였다. 가격을 공개한 다음 전 항목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 평가를 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냉장 보관해 놨던 착즙주스들을 번호표가 붙은 5개의 주스병에 각각 담아 내놨다 한눈에 봐도 빛깔이 조금씩 달랐다. 평가자들은 5개의 컵에 각각 따른 다음 주스를 마시고 음미한 뒤 물을 마시기를 번갈아 하면서 맛을 비교 평가해 나갔다.



시장점유율 높은 풀무원 주스 1위 차지

착즙 오렌지주스 평가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인 풀무원 주스(986원·이하 100㎖당 가격)가 1위에 올랐다. 최종 평점은 5점 만점(이하 동일)에 3.5점. 농도(4.0점)와 풍미(4.2점), 신선도(4.4점)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다른 항목에서도 2위권을 유지했으며, 1차 종합 평가에서 3.3점으로 동률 2위를 했다. 평가 대상 중 가격은 가장 비쌌으나 성분·영양 평가에서 경쟁 제품들이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최종 평가에서 1위로 올라섰다. 정유민씨는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가장 좋았고, 알갱이가 씹혀 생과일주스의 느낌을 즐길 수 있었다”고 평했다.

2위는 매일 플로리다 주스(894원)가 최종 평점 3.4점을 차지했다. 식감(4.6점)과 갈증해소 정도(3.8점)에서 최고점을 받은 데 이어 1차 종합 평가(3.5점)에서 1위를 했다. 그러나 성분 영양 평가에서 최저점(1.6점)을 받으면서 최종 평가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나트륨이 5개 제품 중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이 감점 요인이 됐다. 1회 제공량 200㎖당(이하 동일 기준) 나트륨이 50㎎이나 들어 있었다. 이는 제일 적게 들어 있는 제품보다 무려 10배나 되는 양이다. 조재영 팀장은 “신맛이 조금 강한 편이고, 빛깔이 옅어 맛있어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평했다.

3위는 최종 평점 3.2점의 델몬트 주스(773원)였다. 빛깔(3.8점)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단맛과 신맛의 조화(2.4점), 신선도(2.4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1차 종합 평가에서는 3.1점으로 4위를 했다. 그러나 성분 영양 평가에서 4.4점 최고점을 받으면서 최종 평가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칼로리(90㎉)도 낮은 편이었으며 특히 나트륨 함량이 5㎎으로 5개 제품 중 가장 낮았다.

4위는 피코크 주스(887원)가 차지했다. 최종 평점은 3.1점. 향(3.6점), 빛깔(3.8점), 단맛과 신맛의 조화(4.0)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그러나 식감(2.4점), 풍미(2.4점)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1차 종합 평가에서 3.3점으로 동률 2위를 했다. 나트륨 함량(42㎎)이 높은 탓에 성분·영양 평가에서 2.2점을 받으면서 최종 평가에서 두 계단이나 내려앉았다. 최성훈 팀장은 “단맛이 강해 풍미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시장점유율 2위인 웅진 자연은 주스(548원)는 5위에 머물렀다. 최종 평점은 1.8점. 5개 제품 중 유일한 상온 유통 제품인 이 주스는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성분·영양평가(3.6점)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평가 항목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평가 대상 중 가격이 가장 저렴했으나 가성비를 고려한 최종 평가에서도 만회하지 못했다. 이승일 셰프는 “빛깔과 향, 맛에서 신선한 느낌이 모자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평가자들은 상온에서 유통되는 제품과 냉장 제품의 절대 비교는 어려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가성비는 상온 유통 제품이, 풍미와 신선도는 냉장 제품이 더 뛰어난 편이라는 결론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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