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보급으로 무용지물 취급을 받았던 공중전화 부스가 위급 상황에서 피신할 수 있는 안전지대, 전기차 충전소, 현금 자동입출금기, 책을 빌리는 무인도서관 등 생활편의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공중전화 부스는 작년 말부터 여성이나 노약자 등이 거리에서 누군가로부터 위협을 받는 상황에 부닥쳤을 때 대피할 수 있는 ‘안심 부스’ ‘세이프존 부스’로도 사용되고 있다.

부스에 들어가 문을 잠그면 경광등이 켜지면서 사이렌이 울려 주변에 도움 요청이 가능하다.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어 안심 부스가 밤길 여성 안전귀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 부스의 경광등이 고장 나는 등 사후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공중전화 안심 부스가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 설치가 아닌 여성안전 대책과 생활편의 겸용 시설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경규(서울중랑경찰서 정보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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