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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축제 사이] <28> 여름축제 즐기려면

[축제와 축제 사이] <28> 여름축제 즐기려면 기사의 사진
네덜란드 야외축제의 자전거 관객들
올 장마는 예년보다 길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폭풍전야가 더욱 고요하듯, 장마가 끝난 여름은 가마솥 찜통 같은 더위가 이어질 것 같다. 곧이어 시작될 바캉스 시즌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야외 축제 소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렇다면 여름 축제를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참고로 여름축제는 거리예술 축제가 많다. 축제들도 계절을 타는 것이다. 여름이 되면 공연장이나 특정 공간을 벗어나 야외광장이나 거리, 숲 속 등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한다. 유럽의 여름 휴가철이 되면 길게는 한 달가량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흩어지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지역도시들의 발 빠른 움직임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때문에 유럽의 여름축제는 대도시보다 지역 소도시가 더 발달됐고 유형도 도심공간을 활용한 거리 예술축제가 많다. 요즘 한국의 여름축제가 그렇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움직이는 예술축제를 온종일 즐기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첫째는 휴대용 방석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각양각색의 휴대용 접이식 방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색깔도 제각각에 낚시할 때 쓰는 접이식 무릎의자부터 엉덩이나 배낭에 액세서리처럼 달고 다닐 수 있는 고리형 방석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둘째는 자전거를 배워가는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도 지역도시를 천천히 즐기도록 자전거 여행을 유도하고 있는데 유럽의 주요 거리축제들도 도심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기 때문에 걸어만 다니기에는 버거울 때가 많다. 자전거가 훨씬 낭만적이고 효율적으로 축제를 즐기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셋째는 저렴한 스카프다. 스카프는 뙤약볕을 가려줄 두건·방석대용·심야공연 관람 시 담요 역할까지 한다. 이보다 더 요긴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거리 예술가들에게 고마움을 표할 동전 몇 개를 준비하면 금상첨화다. 요즘 한국에서도 야외 축제가 한창이다. 어디를 가든 준비하는 자가 많이 보는 법. 실속 챙기는 건 각자의 몫이다.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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