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정착률 최고 90%… “비결은 배려와 칭찬”

‘새가족 실천사역’ 체계화… 권혜진 ㈜제이플어스 회장

새신자 정착률 최고 90%… “비결은 배려와 칭찬” 기사의 사진
권혜진 ㈜제이플어스 대표가 서울 강남구 논현로 사무실 안에 걸려있는 성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새신자를 정착시키는 비결은 예수님처럼 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연 인턴기자
경기도 수원아름다운교회(오진홍 목사)는 지난해 6월 이후 150여명이 신앙 상담을 하고 이중 78명이 정착했다. 정착률이 52%다. 경기도 용인 신갈중앙교회(정기영 목사)는 한 해에 400여명이 교회를 새로 방문해 90% 가량이 등록했다. 서울 강일교회(정규재 목사)는 지난해 5월부터 새 신자가 늘더니 600석 규모의 예배당을 거의 다 채웠다.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놀랄만한 결과다. 이들 교회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정착률이 높아지기 전에 새신자 교회 정착 프로그램인 ‘새가족 실천사역’ 교육 세미나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새가족 실천사역은 기존의 많은 교회가 활용하고 있는 새신자 정착 프로그램인 ‘바나바 사역’에 실천적인 방법을 더한 것이다. 교회건축업체 ㈜제이플어스의 권혜진 회장이 이를 체계화했다. 그는 지난 5년간 60여 교회를 돌며 이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새신자 도우미인 바나바를 선발, 교육해 7주간 새 신자를 돌보는 이 사역의 핵심은 ‘배려’와 ‘칭찬’이다. 배려는 새신자가 교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돌보는 활동이다. 구체적으로 바나바는 주중에 1회 새신자를 만나 신앙서적 등 작은 선물을 한다. 주일에는 교회에 먼저 나와 새신자를 영접하고 자리를 안내한 뒤 같이 예배를 드린다. 예배 후엔 목회자, 성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식사를 같이 한다. 사실 대부분 교회가 이 정도 새신자 사역은 한다.

새가족 실천사역이 특별한 것은 ‘칭찬’때문이다. 새신자에게 칭찬하는 게 아니다. 바나바가 새신자 앞에서 교회 목사 성도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목사님 설교가 쉽고 좋아요” “3부 예배 찬양대 수준이 정말 높지 않나요” 등이다. 좋은 교회라는 이미지를 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신앙 간증도 한다. 권 회장은 2012년 신갈중앙교회에 등록하자마자 결혼한 딸이 임신을 하고 노총각 아들이 결혼을 하는 등 주요 기도제목이 응답을 받았다. 그는 “이런 간증을 들은 새신자는 주변에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교회를 소개하게 된다”며 “자연스럽게 전도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배려와 칭찬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에겐 그에 맞는 실천사역을 한다. 바나바는 새신자의 이런 성향을 바나바 모임과 교회 당회에 보고한다. 교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 교인에게 이를 알린다. 그러면 성도들은 과도한 인사나 칭찬을 삼가게 된다.

권 회장은 올 초 제이플어스를 세웠다.지난해 교회건축업 대표 20여명으로 구성된 ‘교회건축을 사역으로 생각하는 모임(건사모)’을 만들고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건축 일이든 실천사역 강연이든 모두 건강한 한국교회를 위해 쓰임 받는 일”이라며 “바쁘지만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