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래퍼 많은 이유는

씨잼·G2·정상수 등 활동, 미국서도 대중적 인기 확고

크리스천 래퍼 많은 이유는 기사의 사진
정상수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래퍼 씨잼(23·본명 류성민)과 G2(24·본명 황지투), 정상수(31)도 기독교 신앙을 가진 크리스천 래퍼다. 비와이처럼 성경구절을 인용한 건 아니지만 가사 중간마다 신앙적 표현을 녹여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씨잼은 10대 시절 고교 동창인 비와이와 함께 교회 중고등부 강단에서 ‘그날에’란 제목의 찬양을 한 영상이 유튜브에 최근 공개돼 화제가 됐다. 앳된 모습의 씨잼은 비와이와 번갈아가며 랩과 노래를 부르면서 하나님을 알게 된 기쁨과 감사를 표현했다.

‘쇼미더머니5’에서 비와이와 함께 ‘니가 알던 내가 아냐’를 부른 G2도 가사 중 ‘하나님의 뜻대로만 여기까지 온 듯해’란 표현을 썼다. 정상수도 지난해 발표한 곡 ‘명사수’에서 ‘인생의 방향은 예수 걸어가신 고난의 좁은 문으로’란 신앙고백적 표현을 사용했다.

선배로는 배우 겸 래퍼 양동근이 대표적이다. 양동근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등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양화대교’등의 곡으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자이언티도 모태신앙으로 어릴 적 꿈이 목사였던 크리스천 래퍼다.

거친 욕설과 직설적인 가사로 대표되는 힙합 장르에 크리스천 래퍼가 많은 이유는 뭘까. 윤영훈 빅퍼즐문화연구소 소장은 “교회엔 수련회, 장기자랑 무대 등 청소년들의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이 많다”며 “최근 힙합 가수를 희망하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자연스럽게 기독교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랩을 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에선 10여년 전부터 정상급의 크리스천 래퍼들이 활동 중이다. 빅크릿(Big KRIT)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랙래(Lacrae) 알켈리(R.Kelly)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대중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세 래퍼’이면서도 스스로 크리스천임을 감추지 않고 신앙고백이 담긴 곡들을 발표하곤 한다. 빌보드나 그래미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도 많다. 윤 소장은 “미국에도 켄드릭 라마 등 랩으로 신앙을 드러내는 크리스천 래퍼가 적지 않은 만큼 앞으로 ‘제2의 비와이’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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