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펴낸 사랑의교회 주연종 부목사 “이런 진통 다시 없도록 3년간 사태 기록”

‘진실’ 펴낸 사랑의교회 주연종 부목사 “이런 진통 다시 없도록 3년간 사태 기록” 기사의 사진
주연종 사랑의교회 부목사가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저서 ‘진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제공
‘논문 대필 의혹’ ‘횡령 및 배임 비리’ ‘학력 위조 및 사칭’. 듣기만 해도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이기까지 한 이 항목들은 지난 3년여간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사태’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이들 문제는 그동안 언론매체의 집중 포화를 맞으며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를 향한 비판을 넘어 한국교회 전반으로 파문을 확산시켰다.

사랑의교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출판물과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3년여 동안 쏟아져 나온 가운데 일련의 사건들을 사랑의교회 내부자 시각으로 기록한 책이 나왔다. 제목은 ‘진실’(RHK). ‘사랑의교회 진통, 그 3년의 현장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저자인 주연종(50) 사랑의교회 부목사는 ‘목양 및 총회 담당’ ‘법조인 선교부’를 맡아 사역했으며 교회가 진통을 겪으면서부터는 이른바 ‘오 목사 반대파’에 맞서 온 인물이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책의 출판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내가 지뢰밭을 건너 왔는데 그곳에 ‘지뢰 위험지역’이라는 푯말을 표시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이 지뢰를 밟도록 방관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책을 남기지 않는 것은 곧 죄를 짓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그 첫 번째 장의 제목은 ‘설계’다. 일련의 사태가 일어나기에 앞서 ‘오 목사의 사임’과 ‘새로운 당회장 세우기’를 목적으로 치밀한 사전 모의가 있었다는 저자의 주장을 상세히 담았다. 설계된 계획이 진행되는 과정과 주요 국면들이 벌어진 시간 장소 관련인물들까지 등장한다.

책을 써내려간 과정을 회고하며 3년간의 경과를 설명하는 주 목사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는 “추측성 기사로 인한 왜곡 속에 ‘죄형법정주의’는 온데간데없이 고소·고발만으로 의혹이 사실로 여겨지는 모습을 사태의 최전선에서 목도했다”면서 “재정이나 학력 관련 의혹들은 해소됐지만 사랑의교회와 한국교회 성도들이 받은 상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당시 사랑의교회를 지키는 것이 한국교회를 지키는 것이라 여겼고 그러기 위해선 오 목사를 지켜야 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책은 ‘도전’ ‘전환’ ‘열매’ 순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오 목사의 복귀와 교회 회복, 새로운 도약을 담았다. 책 말미엔 ‘반대파’와 ‘분쟁 위기에 놓인 교회’를 향한 조언도 제시했다. ‘교회 내에서 개혁하라. 어떤 경우에도 교회의 영광을 훼손하지 말라. 권위를 존중하라.’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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