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딸기잼] 복음자리 ‘달콤한 1위’… 시장의 강자 오뚜기 ‘쓴 맛’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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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자녀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냉장고에 잼 한두 가지는 있게 마련이다. 잼을 바른 빵이나 쿠키는 간식이나 야식,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그만이다. 요즘처럼 더울 때 주말 늦은 아침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하기보다는 빵으로 간단하게 ‘브런치’를 즐기는 가정에서도 잼은 필수품이다.

예전에는 제철 과일을 사서 깨끗이 씻고 설탕을 섞어 적당한 농도로 졸아들 때까지 저어가면서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과일 잼을 내놓고 있어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아침식사를 빵으로 하지 않아도 비상용으로 집집마다 한두 개 정도는 갖고 있는 잼, 어떤 브랜드 제품이 맛있는지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평가에 나섰다.



대표적인 5개 딸기잼 평가

소비자들이 많이 먹는 잼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시장 점유율 상위 브랜드를 살펴봤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5년 시장 점유율 1위는 오뚜기였다. 점유율은 28.9%. 2위는 복음자리(22.7%), 3위는 청정원(16.1%)이었다. 브랜드 제품으로는 동원 F&B(3.7%)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15.3%나 됐다. 평가는 4개 브랜드 제품에 이마트 PB 브랜드 제품을 추가하기로 했다.

잼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잼인 딸기잼을 평가해보기로 했다. 딸기잼도 브랜드마다 4∼5종씩 내놓고 있어 5개 브랜드의 마케팅실에서 추천을 받았다. 오뚜기 ‘딸기쨈’(300g·2900원), 복음자리 ‘딸기잼’(380g·4600원), 청정원 ‘콩포트 스트로베리’(265g·3980원), 동원 F&B ‘잼이 된 통딸기(370g·4650원), 이마트 ‘설탕 대신 올리고당 딸기잼’(380g·3680원)을 각각 추천해왔다. 딸기잼의 용량도 다양했으나 공정한 가격 비교를 위해 300g에 가까운 제품을 평가 대상으로 정했다. 제품은 평가가 진행된 지난달 28일 구입했다. 이마트,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세이브존에서 각각 구입했다.



특급호텔 셰프들이 향 신선도 등 평가

평가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뷔페식당 ‘피스트’에서 진행했다. 8월 11일까지 멕시코 게스트 셰프를 초청해 ‘멕시코@피스트’를 펼치고 있는 피스트에선 멕시코 음식 특유의 이색적인 향이 레스토랑 전체에 퍼져 있었다. 평가는 이 호텔의 이종훈 총주방장, 사이먼 하디 페스트리 셰프, 이윤하·백수진 피스트 셰프, 장효선·신수환 피스트 식음료 담당 매니저가 맡았다.

평가는 향, 빛깔, 식감, 점도, 신선도, 풍미, 당도, 빵과의 어울림을 비교 평가했다. 이 총주방장은 “딸기잼은 약간의 갈색빛이 도는 붉은색”이라면서 유난히 밝은 선홍색이라든지 붉은색이라면 가공물질이 첨가된 것일 수 있어 성분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점도의 경우 너무 묽은 잼이라면 흡수돼 잘 펴발려지지 않고, 너무 텁텁한 느낌도 좋지 않다. 당도는 잼의 고유한 맛과 향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지를 평가했다. 8개 항목을 기준으로 1차 종합평가를 한 다음 원재료와 영양성분에 대한 평가를 했다. 두 가지를 같이 평가한 것은 영양구성이 똑같은 제품도 있어 변별력이 크지 않아서다. 가격을 공개한 다음 전 항목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평가를 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번호표가 붙은 5개의 그릇에 잼을 가득 담아 내놨다. 빛깔과 농도 등이 한눈에 봐도 제각각이었다. 평가자들은 개인 접시에 5개의 잼이 섞이지 않게 덜어놓으면서 향과 빛깔 농도를 비교했다. 그리고 직접 맛보면서 나머지 항목들을 비교 평가해나갔다. 마지막에는 5가지의 잼을 빵에 발라가면서 어느 잼이 빵에 잘 발리고 맛도 있는지 평가했다.

직접 잼을 만들어서 쓰고 있다는 이 호텔 셰프들은 “인스턴트 잼이어서 맛과 식감이 좀 떨어지지만 일반가정에서 먹기는 괜찮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점유율 2위 복음자리 딸기잼 1위

셰프들이 뽑은 최고의 딸기잼은 시장점유율 2위인 복음자리 잼(121.0원·이하 10g당 가격)이었다. 최종평점 5점 만점(이하 동일)에 3.7점이었다. 향(4.0점), 식감(4.2점), 점도(3.7점), 풍미(4.3점), 신선도(4.0점), 당도(3.8점), 빵과의 어울림(4.0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8개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은 복음자리 잼은 1차 종합평가에서도 최고점(4.0점)을 기록했다. 사이먼 하디 셰프는 “전반적으로 맛이 뛰어나며 집에서 만든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통딸기가 들어 있어 씹히는 느낌이 좋지만 덩어리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2위는 이마트 잼(96.8원)이 차지했다. 최종평점 3.6점. 빛깔(4.5점)과 점도(3.7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또 향(3.8점), 식감(3.2점), 신선도(3.5점)에서 차점을 기록한 이마트 잼은 1차 종합평가(3.5점)에서 2위를 했다. 가격도 가장 싼편에 속해 가성비가 높았던 이마트 잼은 최종평가에서도 2위 자리를 지켰다. 장효선 매니저는 “색감이나 향이 좋았고 식감과 알맞은 점도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3위는 최종평점 2.9점을 받은 동원 F&B 잼(125.6원)이 올랐다. 점도(3.5점) 항목에선 차점, 나머지 항목에선 3,4위 수준이었고, 식감(1.7점)과 빵과의 어울림(2.5점)에선 최저점을 받았다. 1차 종합평가에서도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성분·영양 평가(3.0점)와 가격경쟁력에서 경쟁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한 계단 올라섰다. 백수진 셰프는 “향이 약하다”면서 “딸기가 씹히는 듯한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시장점유율 1위 오뚜기 최하위

4위는 청정원 잼(150.2원)이 차지했다. 최종평점 2.8점. 향(3.8점), 식감(3.2점), 풍미(3.0점)에서 차점을 차지했고, 나머지 항목도 3,4위권이었으나 점도에서 최저점(1.3점)을 받았다. 1차 종합평가(2.8점)에선 3위였다. 딸기 외에 다른 첨가물이 가장 많이 들어간 탓에 성분 영양 평가(1.6점)에서 최하점을 받으면서 최종평가에서 한 계단 내려갔다. 이윤하 셰프는 “딸기 덩어리가 들어 있어 씹히는 느낌은 좋으나 빵에 발라 먹기에는 너무 묽다”고 지적했다.

시장점유율 1위인 오뚜기 잼(96.6원)은 5위에 머물렀다. 당도(3.8점)에선 최고점을 받았으나 향(1.4점), 빛깔(1.7점), 신선도(2.0점), 풍미(2.4점)에서 최하점을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2.2점)에서도 꼴찌였다. 성분·영양평가(3.8점)에서 최고점을 받았고, 평가 대상 중 가장 저렴해 가성비가 뛰어났으나 최종평가에서도 만회하지 못했다. 이종훈 총주방장은 “팩틴이나 젤라틴이 들어간 듯한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고 색깔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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