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성경·찬송 안가지고 다니는 세태 괜찮나

휴대전화로 성경·찬송 볼 수 있지만 문자 주고받고 카톡 즐긴다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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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요즘 젊은이들은 교회 나올 때 성경찬송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설교원고도 성경봉독과 찬송가도 아이패드로 대신합니다. 제가 보기엔 어색하고 전통에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A : 요즘 교인들이 성경찬송을 휴대하지 않은 채 교회에 나오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귀찮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성경찬송을 합본한 책들은 대부분 크고 무겁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손가방 안에 넣고 다니기도 힘들고 남성들의 경우는 별도의 책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적습니다.

둘은 교회마다 영상으로 찬송가 가사와 성경본문을 띄우고, 설교내용과 인용 성경구절도 띄웁니다. 성경찬송을 가지고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셋은 휴대폰 안에 성경찬송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가사는 물론 곡조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편리한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예배시간에 휴대폰으로 성경말씀이나 찬송가 가사를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문자를 주고받고 카톡을 즐긴다면 그리고 전원을 끄지 않아 벨소리가 울린다면 성경찬송을 대신하는 도구가 되겠습니까?

교회들이 영상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첨단영상시설을 갖추는가하면 전체예배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교인들에게 자기 성경찬송을 지참하라고 한다면 그건 이율배반입니다.

무겁다, 거추장스럽다, 교회가면 성경찬송이 비치되어있다, 영상으로 다 띄워준다, 휴대폰이면 다 볼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자기 성경찬송을 들고 다니지 않는 것은 결코 권장할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성경찬송을 새로 만들고 바꾸는 관계기관들도 삼고초려 해야 합니다.

목사님이 성경이나 설교원고대신 아이패드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도 심사숙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명의 이기를 최대한 목회에 활용하되 교인들의 이해와 공감도 생각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가 교인들로부터 고리타분하다, 최현대식이다 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존경과 사랑을 받느냐와 전하는 메시지가 성경적이며 복음적인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요즘 교회들은 지나치게 문화 뒤따라가기에 바빠졌습니다. 그러다보면 본질은 뒷전이고 무대장치에 급급해지는 잘못에 빠지게 됩니다.

문명의 첨단이기를 외면하진 맙시다. 그러나 그것들의 통제나 조종에 놀아나진 맙시다. 중요한 것은 복음이지 문화가 아니니까요.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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