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사 창립’ 김익달 평전 출간, 잡지·출판 인재육성 ‘헌신’ 기사의 사진
한국전쟁 시기인 1952년 11월 피란지 대구에서 창간된 청소년 교양잡지 ‘학원’은 몇 번의 휴간 등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1979년 9월까지 30년 가까이 이어지며 통권 293호를 발행했다. 이 시기 ‘학원’을 탐독하며 자라난 세대를 ‘학원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원사 창립자로 ‘배움의 뜰’이라는 의미의 ‘학원(學園)’을 자신의 호로 사용한 김익달(1916∼1985)의 평전 ‘학원 김익달 평전’(지상사·사진)이 출간됐다. 먹고 사는 문제에 급급했던 그 시기에 잡지와 출판, 인재 육성에 투신해 문화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인물로 김익달의 생애를 조명한다.

그는 ‘학원’에 이어 여성들을 위한 ‘여원’(1955년), 농민들을 위한 ‘농원’(1964년), 주부들을 위한 ‘주부생활’(1964년) 등을 잇달아 창간했다. 또 1952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장학회로 그가 설립한 학원장학회는 현재의 학원밀알장학재단으로 이어져 60여년간 850여명의 학업을 보조했다.

또 ‘학원’ 문단을 통해 문인 수백 명을 배출했고, 우리사주라는 개념도 없었던 시절 회사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직원들이 회사를 따로 차려 나가는 걸 지원했다.

평전을 쓴 윤상일 변호사는 “그에게 있어 출판이란 문화를 창조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을 살찌우는 사업이었다”며 “따라서 사업성이나 경제성이 있느냐가 기준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인가 아닌가가 늘 판단 기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김익달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5월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22∼29일 서울시민청 갤러리에서 ‘출판문화의 거장’이라는 제목으로 기념 전시회를 연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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