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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유전자 이야기를 만화로 읽는다

게놈 익스프레스/조진호/위즈덤하우스

[책과 길] 유전자 이야기를 만화로 읽는다 기사의 사진
100년에 걸친 인류의 유전자 연구 역사를 그려낸 교양만화. 한 젊은이가 ‘은하철도999’를 닮은 기차를 타고 여행하면서 유전자 연구에서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을 한 명씩 만나 유전자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가는 구성이다. 유전의 법칙을 발견한 멘델에서부터 형질들의 위치를 추적해낸 모건, DNA의 구조를 발견해낸 왓슨과 크릭 등 26명의 과학자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기차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유전자 연구가 어떻게 전개돼 왔고, 어떤 도전과 성공, 실패가 있었으며, 결국 유전자란 무엇인가 알게 한다.

‘게놈 익스프레스’의 출간은 유전자라는 기초과학적 지식을 흥미진진한 극화로 풀어냈다는 점, 그림의 수준이나 스토리 구성, 학술적 지식 등 어느 하나도 허술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한국인 저자가 해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저자 조진호(42)씨는 서울대 생물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과학교육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민족사관고 생물 교사로 재직 중이다. 교사로 재직하기 전 게임회사를 설립해 8년간 운영하면서 만화 그리기와 스토리 구성 능력을 키웠다고 한다.

‘게놈 익스프레스’는 조씨의 두 번째 과학만화책이다. 2012년 중력 연구의 역사를 다룬 교양만화 ‘어메이징 그래비티’를 첫 책으로 선보여 “국내에서 나오기 힘든 그림 그리는 과학자의 출현”이라고 평가받았다. 실제로 국내에서 기초과학을 주제로 만화 작업을 하는 작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쉽고 흥미로운 과학 책에 대한 요청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서 조씨의 작업이 주목된다. 조씨는 앞으로도 양자역학, 진화 등을 주제로 한 만화 시리즈를 출간할 예정이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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